247. 물이여 물이여(이근모)

[하루 한 詩 - 247]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사랑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

물이여 너는

아래로, 아래로 몸을 낮춘다


아래로만 흐르는 사랑에

물이여, 물이여

나는 그만 너에게 안긴다


네게 안겨 흐를 때

물이여 너는

더욱 나의 몸을 낮추라 한다


사랑은 슬픈 이별보다 더 아프다는

물이여 너는

낙하하는 물의 아픔으로

언제나 나와 같이 한다.


한 잎의 나뭇잎이 물위에 떨어질 때

물이여 물이여

나는 그 나뭇잎에 윤슬처럼 반짝 반짝

한 줄 시를 새긴다


“사랑은 슬픈 이별보다 더 아프다”


~~~~~~~~~~~~~~~~~~


사랑은 물과 같아

나의 몸을 낮춰야 하고

나의 권력을 내려놓아야 하고

그대에게 약자가 되어야 하고

그대에게 스며들어야 하고

그대의 모양으로 담기는 것이다.


폭포의 떨어지는 아픔도

잠시의 이별이란 걸 안다.


물은 이별의 슬픔도

바다의 사랑으로 보듬어

아픔을 기쁨으로 새길 줄 안다.


사랑의 달인이 되어도

물보다 잘할 수는 없다.


불같은 사랑보다

물같은 사랑을 배우시기를~!

keyword
이전 06화246. 고독에 관한 간략한 정의(노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