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4. 뜨거운 국밥(공광규)
[하루 한 詩 - 054] 사랑~♡ 그게 뭔데~?
몸과 맘이 안성맞춤인 여자는 말하네
안성휴게소에서 퍼먹던
뜨거운 국밥을 잊지 못하겠다고
그러고 보니 사람은 하늘과 땅의 국밥이네
인생은 생로병사의 국밥이고
정치는 자본과 권력의 국밥이고
종교는 뭐랄까? 하여튼 무엇과 무엇의 국밥이고
연애는 핑계와 의심과 질투가 뒤섞인
뜨거운 국밥이네
그러고 보니 세상은
국밥으로 건너가는 것이네
국과 밥의 경계를 서로 뜨겁게 허물어
몸과 맘의 온도가 같아지는 것이네
너무 뜨거워
위험해지기도 하는 것이네
몸과 마음이 안성맞춤인 여자에게
말해야겠네
우리, 오늘 뜨거운 국밥이 될까?
몸과 맘의 온도가 서로 같아지는 국밥?
국과 밥처럼 평등하게 섞여
서로 맛있는 관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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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허문다는 것
평등하게 섞인다는 것
몸과 맘의 온도가 같아진다는 것
서로 맛있는 관계가 된다는 것
사랑을 밑거름으로
시작되는 것만은 틀림없는데
얼마나 많은 사랑이 희생되어야
공평하게 섞이는 국밥 사랑이 될까?
처음 입 데일 것 같은 국밥도
서서히 식어가는 것이 이치
불뎅이가 숯뎅이가 되더라도
몸과 맘의 온도가 같은
국과 밥으로 뜨겁게 섞이어
활활 올랐던 것으로 대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