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7. 그리운 악마(이수익)

[하루 한 詩 - 057]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숨겨둔 정부(情婦) 하나

있으면 좋겠다

몰래 나 홀로 찾아드는

외진 골목길 끝, 그 집

불 밝은 창문

그리고 우리 둘 사이

숨 막히는 암호 하나 가졌으면 좋겠다

아무도 눈치 못 챌

비밀 사랑

둘만이 나눠 마시는 죄의 달디단

축배 끝에

싱그러운 젊은 심장의 피가 뛴다면

찾아가는 발길의 고통스런 기쁨이

만나면 곧 헤어져야 할 아픔으로

끝내 우리

침묵해야 할지라도

숨겨둔 정부(情婦) 하나

있으면 좋겠다

머언 기다림이 하루 종일 전류처럼 흘러

끝없이 나를 충전시키는 여자

악마 같은 여자


~~~~~~~~~~~~~~~~~~~~~~~~~~

피지 말아야 할 자리에도 피어나고

위험을 감지하면서도 몸을 담그고

멈춰야하는 줄 알면서도 멈출 수 없는 게

사랑이라던가?


사랑은 모두를 행복으로 이끌지 않고

화려하고 행복한 사랑이길 원해도

때로는 고통일 수 있다는 사실을

모진 아픔일 수 있다는 것을

살면시 다가와 안겨주는 이

숨겨둔 정부, 악마 같은 여자~!


원래 사랑은 일부종사할 마음이

추호도 없기에

비밀의 정원으로 숨어드는

발길은 끊이지 않을 듯.


keyword
이전 26화056. 개 같은 사랑(최광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