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차오를 때 견디게 하는 것들
일명 ‘셀프 넛지’는 자신의 행동이
놀랍도록 사소한 것들에 얼마나 쉽게
영향을 받는지 깨닫고 이를 통해 스스로
통제력을 되찾는 방법입니다.
_사물리 레이율라
(헬싱키대학교 이론철학과 교수)
달리는 건 좋아하는데 숨이 차오르는 건 싫어했다. 두렵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뛰다가 한계에 도달할 것 같으면 시계를 보기 시작했다. 빨리 이 시간이 지나가고 끝나길 바라면서 말이다. 그런데 그럴수록 페이스는 늦춰져 가고, 나의 의지도 꺾였다.
지난번에는 트랙 5000m 개인 기록을 경신하였다. 22분 37초에서 21분 56초로 단축되었다. 훌륭한 페이스메이커가 있었고, 그를 믿고 달렸기에 시계를 보지 않았다. 곁에 바짝 붙어서 간격을 벌이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달렸다.
<빨리 달릴 때 주의사항>
- 호흡을 고른다
- 자세를 더욱 바르게 한다
- 시계를 보지 않는다
- 순간에 집중한다
요즘은 달리는 일도 정신력이라고 느낀다. 이제는 순간의 버거움도 참고 달리는 법을 안다. 그동안 위기의 순간에서 나를 컨트롤할 수 있는 것들을 터득해 왔기 때문이다. 호흡을 고른다는 건 재빠르게 회복한다는 것이고, 자세를 바르게 하는 건 다시 정신 집중해 보겠다는 의지이다. 시계를 보는 순간 멘털이 흔들려 페이스와 시간에 집착하게 된다. 그래서 0.1초 그 순간순간에 집중해야 빠르게 달리는 일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