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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별 영어공부에 관한 생각

by 로우키 Aug 28. 2022


영어는 크게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네 가지로 구성된다. 그리고 이 4가지 영역을 잘 발달시키기 위해 파닉스, 단어, 문법이 추가된다. 시중에 다양한 영어 학습서적이 있지만 영역별 중요하게 다르는 내용이 다를 뿐 이 7가지를 벗어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렇기에 학습자의 연령, 목표가 달라도 영어를 잘 하기 위해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요소들이 있다.


1.파닉스 : 개인적으로 유창한 영어 실력은 개인의 노력에 따라 40대까지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찍 할수록 좋은 것이 분명 있다. 파닉스이다. 발음이 다는 아니지만 파닉스는 한살이라도 어릴 때 제대로 해 두면 확실히 좋다. 소리와 단어를 제대로 매칭할수록 영어 문자를 익히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어 실력을 좌지 우지 할 만큼 핵심적인 요소는 아니다. 전 세계의 언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Ethnologue의 조사 자료에 의하면 비 영권 영어 사용자가 영어사용권 사용자의 두 배 가까이 된다. 개인의 선호에 따라 미국인 혹은 영국인처럼 발음하는 연습을 할 수는 있지만 더 이상 발음이 영어 의사소통의 큰 제약조건은 아니다. 반기문 전 외교부 장관과 Google CEO Sundar Picha의 스피치를 보고 발음을 문제 삼지 않듯이 말이다.           

2. 단어:2. 단어: 영어의 시작은 단어이다. 단어 보유량이 많을 수록 들리는 것도 많고 읽히는 것도 많아진다. 첨부한 Ethnologue의 조사를 보면 원어민의 단어 보유량이 비영어권 영어 사용자 대비 월등히 많은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영어권 국가에 오래 거주한다고 해도 단어 보유량이 적을 경우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이다. 특히 사용 빈도수가 높고 뜻을 전달하는 품사 즉 sight words, 명사, 동사, 형용사는 많이 외울수록 이득이다. 이 단어들만 있어도 브로큰잉글리시일지언정 의미 전달이 어느 정도는 되기 때문이다. 어학연수나 유학 이민을 앞둔 분들이라면 '앞으로 어차피 할 텐데' 라 미뤄두지 말고 한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최대치 단어 공부를 하고 가는 걸 강추한다. 영어에 하루 종일 노출되어 있어도 내가 해당 표현에 대한 인식이 없으면 다 흘러가는 정보일 뿐이다. 짧게 해외 여행을 가시는 분에게도 단어 공부는 유익하다. 여행의 경우 단 기간 해외 방문 이므로 내가 필요할 것 같은 표현 혹은 사용해 보고 싶은 표현을 직접 회화집으로  정리해 간다. 일반 회화책에 있는 표현은 다 사용할리 만무하고 휴대하기도 불편하다. 앱이라고 해도 정보 찾느라 지칠 수 있으니 내가 사용할 표현만 정리해서 준비해  것.   

3. 문: 간단한 소통이 다인 서바이벌 영어 구사 이상이 필요하다면 '문법'이 잘 정립되어야 한다. 문법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시험의 경우 고득점 취득이 어렵고 회화 시에도 고급 단계까지 가는 데 한계가 있다.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문법책에 나오는 목차의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히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문법책의 모든 용법이 사용되거나 동일 빈도와 중요도로 다루어지지 않는다. 미국 사람들 중에도 관사를 오용하는 경우가 있고 과거 분사는 사용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개인적으로는 문법 대신 문장구조 다지기라고 생각한다.


4. 듣기: 모국어의 처음은 소리에 대한 노출이다. 영어도 듣기에서 먼저 시작한다. 음원 학습자료부터 외국인, 이중언어 교사의 수업을 듣는 것 모두가 '듣기'에 해당한다.  많은 학습자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듣기 학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영어 청취 혹은 리스닝 수업이 아니라고 해도 교사가 주로 이끌어 가는 강의 위주의 수업이라면 '듣기'공부 것이다.


5. 말하기 : 말하기의 시작은 아이가 자주 듣고 애착이 가는 단어를 따라 말하면서 시작된다. 말하기도 쓰기도 시작은 '모방'이다.  영어교재 음원 듣고 따라 말하기, 온라인 책 따라 읽기, 섀도잉 등도 좋은 말하기 연습이 된다. 특히 소리를 따라 읽으면 단어와 발음확인이 동시에 되어 리스닝스킬도 강화된다. 단어를 외웠지만 발음을 다르게 알고 있어 못 듣는 경우가 줄어든다.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만 말하기 학습에 해당하지 않는는 것 기억해 두자!


6. 읽기: 베스트셀러 서적 중 '리딩으로 리딩하라'라는 청소년 버전이 따로 출간될 만큼 화제가 되었던 책이다. 실제로 성공한 많은 이들이 독서와 쓰기의 중요성을 평생에 걸쳐 강조한다. 읽기를 많이 할수록 문해력이 키워지고 간접경험을 통한 배경지식 확장이 가능해지며 논리적 사고의 틀을 갖추는데 큰 도움이 된다. 단, 눈으로만 읽거나 완독하지 않는 경우는 학습적 리딩에 해당되지 않는다. 학습적 리딩은 읽은 책에 대해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얼마나 기억하고 자신의 언어로 풀어낼 수 있는지가 포함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리딩에 대한 이해와 분석이 되면 자연히 쓰기에도 힘이 실리게 된다.


7. 쓰기 :종종 쓰기를 독립된 영역으로 보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읽기와 쓰기는 같이 간다. 특히 인생의 경험이 적은 어린 연령의 학습자일수록 글감이 적기 때문이다. 읽기 지문이 있어야 쓰기가 가능해진다. 그래서 리딩을 제대로 해야 쓰기의 질도 좋아지는 것이다. 쓰기는 영어의 최종 결과물 같은데 단어를 많이 알수록 유의어 활용을 통한 동일어 반복을 피할 수 있고 문법이 탄탄할수록 지문의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풀어내는 paraphrasing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실 어느 한 영역만 학습하는 것 같지만 유기적으로는 다 관련이 있다. 하나를 잘하면 다른 것도 잘하게 되는 법칙이 영어에도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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