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ive Speaker vs Education Professional
영어학원 선정 시 고민되는 것 중의 하나로 교사의 국적이 있지요.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그리고 지금처럼 외국인 교사가 한국에 많지 않던 시절엔 네이티브 스피커가 가지는 이점이 강했습니다. 우선 다양한 영어교재 및 콘텐츠를 만나기 어려웠습니다. 퀄리티 측면에서도 좋은 교재가 있긴 했지만 출판 연도가 오래되어 실사용에서는 거리가 있었죠. 영어를 아무리 잘 해도 모국어가 아닌 이상 한국인 선생님이 외국인 선생님의 표현력이나 정확도를 따라가기에는 쉽지 않은 환경이었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해외 태생, 어학연수, 유학 등 영어권 국가에서의 현장 노출이 아니라 하더라도 인터넷을 통해 네이티브 스피커를 집에서 편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영어 콘텐츠도 마찬가지죠. 상당히 많은 분들이 원어민에 상응하는 영어를 구사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Phonics와 Listening 그리고 Speaking과 같이 소리가 같이 학습되어야 하는 부분은 원어민 선생님의 지도가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휘, 문법, 그리고 콘텐츠 빌딩 등의 영역은 같은 교육제도 및 문화권에서 생활하는 이중언어 선생님의 교수법이 더 직접적이고 시간 효율적으로 학습에 도움이 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이 같은 차이엔 여러 요소들이 있겠지만 저는 원래 잘하던 사람과 부족함이 있던 사람이 문제 해결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의 차이가 가장 큰 것 같아요. 서울대 생이 다 잘 가르치는 건 아니라는 말도 있잖아요. 탑 강사분들을 보면 학창 시절 성적 때문에 고전하신 분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양육문화와 교육 환경을 들 수 있습니다. 서양은 많이 기다려주는 문화이죠. 한국은 특히 학원은 그렇지 않습니다. 바로 output이 나와야 하죠. 그래서 저학년 때도 아이들이 많은 시간을 학업으로 보냅니다. 아이든 어른이든 input이 있어야 output이 나오기 때문이죠. output을 만들어 가는 과정엔 좋은 교재, 선생님이 필수이지만 학생이 어릴수록 훈육도 꼭 포함이 되어야 합니다. 학생이 수업에 집중하고 과제를 하게 도와주는 것, 하기 싫은 문제 풀이와 암기도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억지로 해 보고 실력 향상을 경험하는 것, 하지 말하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을 구분하는 것 이 모든 것이 언어 지도와 함께 가야 합니다.
언어 전문가와 교육전문가가 여기서 나누어집니다. 서양에 한국과 같이 학습을 위한 학원이 흔치 않은 것을 떠올려보시면 이해가 더 쉬우실 거예요. 즐겁게 기다려주며 공부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렇게 영어를 하려면 영어에 하루 종일 노출이 되어 있는 환경에서 해당 국가의 교육 문화도 기다림이 정착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현실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야 하겠지요. 각자의 필요와 집중학습에 필요한 영역에 따라 앞으로는 선생님의 선택에도 변화가 있으시길 그래서 최선의 결과를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