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 -- 야 놀자!
피터라는 꼬마 아이가 있었어. 어느 날 아침, 눈을 떠보니 밖이 온통 하얀 눈으로 덮인 거야. 설레는 마음에 피터는 서둘러 옷을 입고는 밖으로 나갔어. 눈 위에 발자국 찍기, 눈사람 만들기, 눈싸움하기를 하면서 신이 났단다. 눈에 드러누워 팔을 오르내리며 천사 모습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배를 썰매 삼아 언덕에서 미끄러져 내려오기도 하면서 온종일 눈 놀이에 정신이 팔렸단다. 장갑과 양말이 눈에 젖어 추위를 느끼자 피터는 집에 돌아가는데 그래도 아쉬웠던지 커다란 눈 뭉치를 만들어 호주머니에 넣고 집안으로 들어갔어. 물론 따뜻한 집안에서 눈 뭉치는 녹아버렸고 피터는 속상했지만, 다음 날 또 밖에서 놀 생각으로 마음은 부푼 채 잠자리에 들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