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차 듯
보초를 서는 아들이
방금 이별한 청춘이
면접도 보지 못한 청년과
일 나간 엄마를
늦도록 기다리는 아이가
보름달을 보지 않아 다행이다
비에 담근 보름달은
달마다 열지 말고
잘 익은 때를 기다리자
달이 차 듯 마음도
늘 가난하진 않을 것이고
그때는 떫고 시큼한 기억이
곰삯은 추억으로 남을지도
<장소의 발견> 출간작가
양수리에서 투닷건축사사무소를 꾸려가고 있는 건축가 조병규입니다. 지금은 남의 집구경을 하는 SBS 좋은아침하우스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연락처 : 010-7704-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