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지막으로 브런치 작가 및 독자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 사실 자랑삼는다 흉보실 수도 있고 기타 다른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도 같아서 쓸까말까 망설였지만 - 저의 마음이 쓰라, 남기라, 알려라. 는 쪽으로 기울어 마지막 글은 제가 그동안 브런치에서 독자들과 함께 그때그때의 느낌으로 해나간 활동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제목에 '브랜딩'이라 하니 좀 과한 듯 싶지만 그래도 딱히 모든 것을 대변할 1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그저 '브랜딩'이라 쓰고 '활동'이라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 저의 재능? 활동을 오픈했습니다.

브런치 시작 후 1년 5개월만에 구독자 2천명, 응원하기가 도입되면서 1달만에 무려 500분의 구독자가 증가하면서 아래와 같은 질문들을 많이 받았습니다.

1. 어떻게 매일 새벽 5시에 발행할 수가 있느냐?

2. 어떻게 1년 5개월만에 구독자 2천을 넘겼느냐?

3. 어떻게 다양한 범주의 글을 쓰느냐? 그 소재는 어디서 오느냐?

4. 이 과정을 개인브랜딩으로 연결시키는 방법을 알려달라.

5. 글이 돈이 되느냐?

정성껏 한분 한분 메일이나 톡을 주시는 분들께 일일이 답변드렸으나

성에 차지 않으시는 독자들을 위해 온라인상으로라도 독자들과 만나야겠다 맘먹게 되었습니다.

뭘 말씀드릴까...

아는 것이라곤 매일 쓰는 것밖에,

해온 것이라곤 매일 쓴 것밖에,

드릴 말씀은 매일 써보시라는 것밖에.

그래서 그간 해온 것들을 제 브런치북의 내용과 결부시켜 구성하여 4주간 만남을 가졌습니다.

당시 참가비는 회당 1만원 / 4주 4만원을 받았고

모두 60여만원이 모여 말씀드린대로 '글로벌 **재단', 다문화 가정의 여성을 지원하는 곳에 전액 기부하였습니다. 처음이라 아주 많이 어색했지만 그래도 얼마나 감사하고 즐겁고 벅차던지....

여러분도 꼭 해보십시오.

당시의 기록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https://brunch.co.kr/@fd2810bf17474ff/799

브런치 '연재/응원' 1달, 구독자 500명이상 증가

'정신의 물질화'의 시작 | 정확하게 지난 11/3일이었다. 감사히도 초대된 브런치작가 모임에서 연재와 응원시스템에 대해 들었고 브런치를 시작한 시점부터 오늘까지, 1년 5개월을 매일같이 새벽

https://brunch.co.kr/@fd2810bf17474ff/799

2. 출간 - 정신의 금을 손아귀의 금으로.

지금은 6년이 넘었고 1년여전에는 5년, 저는 매일 새벽독서를 합니다.

그러니까 읽지 않으면 쓰지 못하고 소양이 부족한 글은 독이 될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에 쓰기보다 읽기를 더 중요시 여기고 있습니다.

브런치 시작하고 19개월에 저는 흔히 말하는, '지식창업'이라 불리는, 아주 작은 온라인상점 하나를 오픈한 셈입니다. 솔직히 독자가 2000분이 훌쩍 넘으면서 용기를 낸 것도 사실입니다. 그간 써내려온 글들을 토대로 글쓰기 수업, 인문학강의, 그리고 본업인 코칭을 다양하게 세팅했습니다. 잘되든 못되든 일단 세상에 창조하자.로 맘먹고 실천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창조'가, 그러니까 제겐 '글'이 '물질'로 환원되어야 한다고 여기는 저의 주관때문입니다.

정신의 유일한 활동은 사고하는 것.

사고의 유일한 목적은 창조해내는 것.

창조의 유일한 목적은 조화를 이루는 것.

조화의 유일한 목적은 진화를 유지하는 것.

진화의 유일한 목적은 창조를 현실로 만드는 것.

현실의 유일한 목적은 자체목적으로의 영원한 생존.

즉, 정신이 생존으로, 정신의 물질화가 되어야 한다고 여깁니다. '내 마음과 정신의 금을 내 손아귀의 금으로'에 더 상세한 내용이 담겨 있는데 음악도, 미술도, 학문도, 모든 것이 정신의 창조물이듯 창조물의 하나인 제 글도 현실적인 저의 생존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그래서 미약하지만 서서히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이는 여러차례 말씀드렸지만 독자들에 의해 [엄마의 유산]은 책으로 출간, 창조되었습니다. 무려 500페이지가 넘는 책이 출간된 것입니다. 자녀에게 남겨야 할 어른의 정신, [엄마의 유산]은 직관적으로 '계승'으로 이어가자 싶어 작년 12/5일 출간 후 이제 2주 뒤 7/23일 12분의 엄마작가들의 편지를 모아 2권이 출간될 예정이며, 10/23일에도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브런치북의 글들을 에세이에 어울리게 다듬고 또 다듬는, 말 그대로 고통스런 시간들을 뚫고 저는 에세이집 3권, 근아작가, 너나들이작가, 레마누작가를 비롯한 많은 분들도 현재 개인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딸이 독일출국전 엄마의 유산을 받아들고 한컷

누구나 정신의 힘을 키워

인문학의 깊이를 담으면,

읽고 쓰고 읽고 쓰면!

자신만의 정신을 남길 유산을, 그리고 자신의 에세이를

쓰고 출간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수개월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 놀랍죠. 앞으로 얼마나 많은 기적들이 이어질까요...

계획하지는 않았지만 선한 활동은 이어지게 된다는, 인간의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방식으로 창조는 이어진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아마 브런치에 [엄마의 유산]을 검색하면 본 공저작업을 하며 엄마작가들이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 어떻게 출간까지 이어지는지, 무슨 정신을 어떻게 남기는지 그 깊이 있는 다양한 작가들의 이야기를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3. 위대한 시간

지난 1/18일, 구독자 4,000명, 그리고 12/5일 브런치에서 쓰고 독자들에 의해 출간까지 이어진,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창조된 [엄마의 유산]의 오프라인 행사를 가졌습니다. 지금까지 출간을 여럿 경험했지만 '북토크'나 '북콘서트'라는 곳에 절 세워두는 게 민망하고 어색해서 마다했었던 저로서는 어떤 이끌림에 의해 1/18일 그 자리에 나가게 되었지요. 이름하여 '위대한 시간'이었습니다.

'위대'라는 어휘는 가장 본성적인 삶을 사는 생명에게 붙여져야 어울리는 것입니다.

偉大(클위, 클대)

크고도 크다.

큰 것보다 더 크다.

큰 것중에 가장 크다.

큰 데도 계속 커진다.

큰 기대없이, 하나의 세러머니정도로 여기며 진행된 [위대한 시간]은 의외로 80여분의 참가로 이어졌습니다. 오프라인에 40여분, 온라인으로는 지방에 사시는, 그리고 미국, 뉴질랜드를 비롯한 다양한 나라의 독자분들까지 모두 40여분이 참석하셨지요. 소심하게 10분 정도 오실 것을 예상해서 장소를 섭외했다가 부랴부랴 장소를 넓은 곳으로 옮기는 상황이 생겼으니까요. 당일 참가비 2만원으로 진행했으며 참가비는 모두 당일 장소대여와 다과비용으로 사용했습니다.

1월18일 온,오프라인. / 1월 25일 온라인

브런치에 '위대한 시간'을 검색하면 당일 후기글들이 넘쳐납니다. 전 '후기써주세요'라는 말씀을 입밖으로 꺼낸 적이 없습니다. 모두 자신의 감정을 글로 마구마구 드러내주셨습니다. 출간 역시 저는 서평을 써달라고 요청한 적은 없습니다. 여하튼 놀라운 현상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한방울의 물이 마르기 전에 다른 한방울을 만나...

거대한 바다로 나가듯...

바다가 물방울을 이끌어 어떤 힘에 쭉쭉 이끌리는 듯했고

이제 소용돌이가 치는 듯... 물살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브런치 작가와 독자들의 글에 대한 간절함은 아주 드높았습니다.

'글'은 '사람'을 이어줍니다.

'사람'은 '마음'을 내어줍니다.

'마음'은 '정신'을 다져주구요.

'정신'은 다시 '글'로 탄생됩니다...

이렇게 [엄마의 유산]은 계승하기로 당일, 1/18일 [위대한 시간]에서 약속하고 지금까지 읽고 쓰고 읽고 쓰며 드디어 7/23일 2권으로 나뉘어 엄마들의 정신이 편지로 출간됩니다.

광고입니다만, [위대한 시간]은 8월 24일 그 2번째 [위대한 시간 2]로 이어집니다.

자신의 본성대로 살고자,

책과 글과 사유의 시간을 함께 하고자,

[엄마/아빠의 유산]의 계승에 함께하고자,

자신의 브런치글을 통한 [인문학에세이]를 출간하고자 하시는 작가 및 독자분들과 함께 합니다.

물론 차후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만 함께 하고자 하시는 작가 및 독자분께서는 [작가에게 제안하기]메일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4. 인문학 라이브, '앎을 삶으로'

사실 인문학 라이브는 [엄마의 유산]글을 쓰는 엄마/아빠저자들의 인문학 공부를 위해 시작했습니다.

부족한 저이지만 그래도 저의 [엄마의 유산]을 읽은 독자분들이시라 글의 깊이나 방향성, 내용을 잘 알고 계실 것이고 그래서 '엄마의 정신', '시대와 상관없이 자녀들이 이것만은 알고 살아야 하지 않겠니?'싶은 정신을 공부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꼭 공저자가 아니더라도 참여가 가능합니다. 월 2만원이며 이 모든 금액은 단 1원도 제 주머니로 들어오지 않습니다. 모든 금액은 책출간을 위해서 쓰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