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깊이 7
인간은 누구나
자극에 반응하고
반응에 사고하고
사고로 판단하고
판단으로 행동하고
행동은 실재(實在, reality)가 되고
실재는 삶을 구성하고
삶은 나의 실체(實體, substance)를 증거한다.
고로,
자극에서 실체로 이어지는 과정은
외부에서 내부,
유형에서 무형,
순간에서 영원,
감각에서 존재,
피상에서 본질의 내가 되는 과정이다.
그 가운데
즉, 외부, 유형, 순간, 감각, 피상을
내부, 무형, 영원, 존재, 본질과 가르는 기준.
자극부터 판단까지.
지각(知覺)에는 반드시 틈이 있다.
기존 지각의 강도, 심도, 순도에 의해
틈으로 치고 들어오는, 파고 드는
또 다른 지각은
자유의 경도(傾倒)를 지닌다.
매일 새롭게 맞는 새 날,
어제의 '앎'은 '낡은 앎'.
오늘의 '새로운 앎'이 '낡은 앎'앞에서
자유를 지닌다는 것은,
기존 지각의 유순함과
새로운 지각의 자유로운 경도의 연합과 연동은
실재가 실체가 될 본질적 앎의 질을 가늠한다.
따라서,
'앎'은
'모름'의 모체이어야 마땅하고
'모름'을 배양해야 '진정한 앎'인 것이다.
기존지각과 새로운 지각의 충돌.
'낡은 앎'과 '새로운 앎'의 격돌.
'앎'의 몰락과 '앎'의 탄생의 전돌.
앎의 충돌과 격돌에 이어진 전돌로
새롭게 열린 다른 차원의 '앎.'
이 찰나의, 소름끼치도록 놀라운 경이가 바로
알았는데 모르는 순간,
달랐는데 같아진 순간,
비선형이 선형으로 이어진 순간,
따로가 하나로 융합된 순간,
각론이 총론으로 용해된 순간,
모순이 진리로 드러난 순간.
그러니,
'앎'의 충돌, 격돌, 전돌을 통한
지각의 자유로운 파괴와 몰락,
배양과 생성의 공간인
지각의 틈에 서식하며,
지속적 순환으로 영속되는
존재의 혁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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