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르칸트의 필수 코스, 세계가 주목하는 광장
레기스탄 광장은 사마르칸트의 상징이자 우즈베키스탄의 중요한 역사 유적이다. ‘모래가 있는 곳’이라는 의미의 이름처럼, 원래는 중동 도시들의 공공 광장을 의미하는 용어였으나, 지금은 사마르칸트에서 이곳만을 부르는 고유 명사로 자리 잡았다. 이곳은 울루그벡 마드라사, 셰르도르 마드라사, 틸라 카리 마드라사라는 세 개의 웅장한 마드라사와 넓은 광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15세기에서 17세기 사이에 세워진 이슬람 건축의 걸작들이다.
울루그벡 마드라사는 레기스탄 광장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로, 티무르의 후계자이자 저명한 천문학자였던 울루그벡이 건설하였다. 당시에 이곳은 중동에서 손꼽히는 학문 중심지로, 천문학과 수학, 철학 등을 가르치던 중요한 교육 기관이었다. 이 건축물은 높은 아치형 입구와 대칭적인 기둥들로 그 당시 건축 기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왕이자 학자인 울루그벡왕이 세운 천문대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는 아래의 링크 참조
셰르도르 마드라사는 울루그벡 마드라사와 마주하고 있으며, 17세기 초반에 건설된 건축물이다. 외부에는 태양과 호랑이 문양이 독특하게 장식되어 있어 이슬람 건축 요소와 사마르칸트 전통이 결합된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크고 균형 잡힌 구조는 셰르도르 마드라사를 건축학적으로도 의미 있게 만든다.
틸라 카리 마드라사는 ‘금으로 꾸며진 마드라사’라는 뜻을 지니며 내부는 금빛 모자이크와 타일로 장식되어 있어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틸라 카리 마드라사는 마드라사이면서도 대형 모스크로 사용되었으며, 내부의 화려한 장식이 이슬람 예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레기스탄 광장은 관광객들에게 우즈베키스탄에서 꼭 들러야 할 명소로 알려져 있다. 광장 앞에는 우즈베키스탄 시내에서 보기 드문 횡단보도와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으며, 길거리와 도로의 포장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각국의 국빈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하면 이곳을 꼭 들르는 만큼 관리가 철저하여 지역 주민들도 자주 찾는 곳이다.
레기스탄 광장은 단순히 멋진 유적지가 아니라, 사마르칸트의 역사와 현재가 만나는 장소로, 우즈베키스탄의 문화와 전통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웅장한 건축물과 아름다운 장식은 물론, 광장을 채우는 사람들의 활기와 생동감이 이곳을 특별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