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을 받았다고? 자기 결정권에 관하여
머리로는 아는데 인정을 못하는 것은 아닌데 느리게 적용되고 있는 사랑이의 성장을
따라가기가 바쁘다.
사랑이에게 적절한 시기에 설명해주지 못하고 책이나 미디어를 통해서 학습하는 것이
일상이 된 사랑이는 알기는 하지만 그 뜻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무시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성교육을 이제 받고 그런 시기라는 점에서 새삼 놀랍고
설명을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애매한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고 해야 하나?
그러다가 갑작스럽게 그런 주제가 잠깐 나왔다.
왜 그런 주제가 대화가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성 자기 결정권이 몇 살부터 가능한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난 당연하게도 성인이 된 후라고 생각했는데
사랑 : 난 20살이면 가능하다고 보는데, 미성년자는 아직 법의 보호를 받는 나이잖아요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내 딸이라고 생각하니 20살도 너무 이른 게 아닌가. 하는
망상을 한다.
이것을 반박해야 할지 토론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리고 아마 사랑이도 그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사랑이의 생각을 무시하는 하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어떤 사실이나 이야기들을 아는 것도 이해를 하는 농도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어찌 되었던 사랑이가 이렇게 성장하는 것은 당연하면서도 놓치는 일들도 많았겠구나 싶다.
나중에 다시 물어보니
사랑 : 딱히 깊게 이해 해보려 하지는 않았는데, 뭐 언젠가는 완전히 이해하겠죠. 굳이 지금 완전히 이해할
필요는 없잖아요.
어릴 때 사랑이과 지금의 사랑이는 이어지는 유대는 있지만 정말 다양한 색깔처럼 변화무쌍한 성장기.
사랑이가 좋아해서 듣게 된 스텔라 장의 노래 'Villian(빌런)'처럼 말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eWSrYT9zC-s&list=RDEMTAv00Di-iZxPGugQeEy9PQ&index=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