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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운하는 강대국의 각축장

생활 속 과학 이야기

by 전영식 Feb 10. 2025

중국 SF작가인 류츠신 원작의 넷플릭스 드라마 <삼체>에서 외계 문명 '삼체'의 추종자들이 숨어 있는 배 '심판일' 호가 파나마 운하(Panama Canal)를 통과하게 된다. 외계 문명과의 연락을 막지 못하면 지구 문명은 위험에 빠진다. '심판일' 작전이라는 명명된 이 작전은 외계 문명과의 교신 내용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행성방위이사회(PDC, Planetary Defense Council)'심판일' 호가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던 중 나노 섬유로 층층이 잘라 파괴한다. 거대한 배가 마치 종잇장처럼 찢기는 모습을 매우 충격적으로 묘사하며 나노 기술의 파괴력을 실감 나게 한다.


아마도 <삼체>에서도 파나마 운하가 지구 문명과 삼체 문명 간의 어떤 의미에서 연결 통로로서 등장한 듯하다. '심판일' 작전을 통해 <삼체> 이야기 전개는 급박해지고 전환점을 맞게 된다. 마찬가지로 현재의 파나마 운하도 현대 지구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파나마 운하 개발의 역사


파나마 운하 건설의 아이디어는 16세기 초 스페인 왕 카를로스 1세 때부터 제기되었다. 하지만 실제 건설은 19세기말에 시작되었다.


프랑스의 페르디낭 드 레셉스(Ferdinand Marie de Lesseps, 1805~1894)가 수에즈 운하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1881년 파나마 운하 건설을 시도했지만, 그러나 말라리아와 황열병 등 예상치 못했던 문제로 인해 공사진행 중에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하였고 자금 고갈 등으로 1889년에 운하 건설이 중단됐다. 파나마 운하 건설의 실패는 프랑스 국내 여론이 악화되며 장관들과 정치인들이 물러나고 선량한 투자자들이 파산하는 등 사회에 큰 파문을 몰고 왔다.


파나마 운하 Pedro Miguel Locks의 건설, 1907, 출처: Iconographic Collections


결국 미국이 1904년 운하 건설권을 인수해 공사에 들어갔다. 이때야 비로소 풍토병의 원인이 모기가 옮기는 말라리아임이 밝혀졌다. 공사는 모기와의 전쟁이었다. 미국은 프랑스의 실패를 교훈 삼아 철저한 방역 작업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1914년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약 82㎞의 파나마 운하 건설에 성공했다. 이후 물동량이 늘어났지만 갑문 크기, 갑실의 수심 등의 제한으로 초대형 선박의 통행이 불가능해지자 파나마 운하는 2003~2016년 확장 공사를 통해 더 큰 초대형 유조선, 컨테이너선, 미군 항공모함등 대형 선박(Post Panamax)의 통행이 가능하게 되었다.


1939년부터 1940년까지 파나마 운하의 가툰 호수에 진입한 USS 레인저 CV-4, 위키미디어: Harley Flowers


1977년 지미 카터 대통령은 파나마의 독재자인 토리호스(Omar Efraín Torrijos Herrera, 1929~1981)와 토리호스-카터 조약 (Torrijos-Carter Treaty)을 맺었는데,  1999년 12월 31일까지 파나마 운하의 운영권을 파나마에 양도하고, 운하 운영의 영구적 중립을 보장하는 내용이었다. 만약 중립이 위협당하면 미국이 개입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되었다.


파나마 운하의 경제적 효과


파나마 운하를 이용하면 남아메리카 대륙을 돌아가는 것보다 운송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이는 물류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세계 무역 활성화에 기여하게 된다. 또한 파나마 운하를 통해 더 많은 화물을 운송할 수 있게 되면서, 세계 교역량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운송 거리가 단축되면서 연료 소비를 줄여 에너지 절약에도 기여한다.


파나마 운하는 파나마 정부 재정에 막대한 수입을 안겨주고 있다. 연간 약 20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며 매년 약 50%(10억 달러)가 파나마 일반 재무부에 귀속된다. 이 수익금은 파나마의 연간 GDP의 약 6.5%에 달한다. 2020년 운하 수익은 27억 달러로 전년 대비 7.2% 성장했다.


파나마 운하 건설과 말라리아


파나마 운하 건설 과정에서 말라리아는 큰 문제였다. 열대 지역인 파나마는 모기가 많아 말라리아가 창궐하기 쉬웠다. 건설 노동자들은 말라리아에 걸려 쓰러지는 경우가 많았고, 이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기도 했다. 파나마 운하 건설 과정에서 말라리아와 황열병은 엄청난 건설 지연과 막대한 인명 피해를 초래했다.  당시 의학 수준으로는 말라리아의 원인과 치료법을 정확히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노동자들은 공포에 떨며 작업을 해야 했다.  1881년 프랑스가 건설을 시작했을 때부터 1914년 미국이 완공할 때까지, 질병은 건설 노동자들에게 가장 큰 적이었다.


1. 프랑스 건설 실패 (1881-1889)

프랑스 기술자들은 열대 지역의 풍토병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말라리아와 황열병은 모기를 통해 전파되며, 당시 파나마는 모기가 들끓는 지역이었다. 이로 인해 수많은 노동자들이 질병에 걸려 사망하거나 일을 할 수 없게 되면서 건설 작업이 심각하게 지연되었다. 프랑스 건설 기간 동안 약 22,000명의 노동자가 질병으로 사망했다. 이로 인해 인력 부족이 심화되었고, 건설은 더욱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 결국 프랑스는 질병 문제와 재정난으로 인해 1889년 운하 건설을 포기했다.


2. 미국 건설 성공 (1904-1914)

파나마 운하의 단면(1913), 위키미디어: The Secretary of the Isthmian Canal Commission


미국이 1904년 운하 건설권을 인수해 공사에 들어갔다. 이때야 비로소 풍토병의 원인이 모기가 옮기는 말라리아임이 밝혀졌다. 공사는 모기와의 전쟁이었다. 의무 지원을 총괄한 육군 군의관 윌리엄 크로포드 고거스(William Crawford Gorgas, 1854~1920) 소장의 활약이 컸다. 쿠바에서 황열병을 연구하던 고거스의 활약으로 모기가 질병을 옮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은 대대적인 모기 박멸 작전을 펼쳐 말라리아와 황열병 발생률을 크게 낮췄다.


윌리엄 크로포드 고거스, 위키미디어: Public Domain


고거스는 파나마 운하 건설 현장에 투입되어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시행했다. 모기를 박멸시키기 위해 모기가 번식하는 웅덩이, 습지 등을 제거하고, 물웅덩이에 기름을 뿌려 모기 유충을 박멸했다. 또 노동자 숙소, 병원 등에 방충망을 설치하여 모기의 접근을 막았다. 그리고 모기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 살충제를 살포하여 모기 개체수를 줄였다.


파나마 운하 건설 현장에서 물웅덩이에 석유를 뿌리고 있다, 1912, 위키미디어: The Field Museum Library


노동자의 위생 관리를 강화하여 노동자들에게 개인위생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으며, 말라리아 환자를 격리하여 다른 노동자들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았다. 이와 함께 말라리아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의료 시설을 확충하고, 의료진을 배치했다.


고거스는 또한 과학적 접근에도 관심을 기울여 말라리아의 원인, 전파 경로 등을 연구하고,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하여 말라리아 퇴치 전략을 수립했다. 동시에 말라리아 발생률, 사망률 등을 통계적으로 분석하여 말라리아 퇴치 효과를 평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


말라리아 위생 지도*, 파나마 운하 (리브 48232), 위키미디어: 국립 보건 의학 박물관(National Museum of Health and Medicine)


고거스의 노력 덕분에 파나마 운하 건설 현장에서 말라리아 발생률은 현저히 감소했다. 그의 말라리아 퇴치 작전은 파나마 운하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고거스는 파나마 운하 건설 이후에도 황열병, 말라리아 등 열대 지역 질병 퇴치에 앞장섰으며, 공중 보건 분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미국의 노력으로 미국의 파나마 운하 건설 과정에서 사망한 노동자 수는 프랑스 때보다 훨씬 적었다. 하지만, 여전히 약 5,600명의 노동자가 질병으로 목숨을 잃었다. 결국 프랑스가 시작하여 미국이 완공한 파나마 운하 개통 공사의 전체 과정에서 총 2만 8,000여 명이 사망했다.


* 1929년 1월 1일까지 말라리아 예방 소독이 완료된 지역을 보여주는 파나마 운하 지도. 파나마 당국은 노란색 지역을, 미국은 빨간색 지역을 소독했다. 


말라리아


학질(瘧疾)이라고도 불렸던 말라리아(Malaria)는  학질모기가 옮기는 감염병으로, 매년 2억에서 3억 명의 사람이 감염되고 50만 명 이상이 사망하는 가장 큰 전염병이다. 특히 5세 이하의 아동 환자가 많다. 주로 열대 지방에서 발병한다. 치료를 안 하고 방치하면 치사율이 30%에 이른다. 말라리아는 이탈리아어로 '나쁜(또는 미친)의 뜻을 가진 'Mal'과 공기를 뜻하는 'aria'가 결합한 용어로, 19세기 말엽까지도 말라리아가 나쁜 공기를 통해 전파된다고 믿어서 현재로 보아서는 원인과 관계없는 이름이 붙었다. 


말라리아 감염 모식도: 위키미디어: Centers for Disease Control

감염된 모기(학질모기)가 사람(중간숙주)을 물면 모기의 침샘에 있던 말라리아 원충이 혈액 내로 들어간다. 이렇게 들어간 원충은 사람의 간으로 들어가서 성장한다. 성장기인 잠복기가 끝나면 사람의 적혈구로 침입하여 발열하게 된다. 원충이 적혈구에서 다시 성장하면서 암수 생식모체라는 것이 만들어진다. 이때 말라리아 매개모기인 중국 얼룩날개모기(종숙주)가 사람의 피를 흡혈하면 이들이 다시 모기를 감염시킴으로써 점차 확산/전파된다. 인간이 종숙주가 아니므로 인간 몸은 증식용으로만 필요해서 단시간에 원충이 증식하고 인간에게 는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다. 


말라리아의 증상, Mikael Häggström


대부분의 말라리아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초기 징후는 독감 같은 증상들, 염증, 위장염, 그리고 바이러스성 질환들이 있다. 말라리아 증상들은 전형적으로 감염 후 8~25일 정도에 시작된다. 하지만, 예방으로 반말라리아 약물들을 투여한 사람에게는 그 후에 시작될 수 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 두통, 열, 몸서림, 관절 통증, 구토, 용혈성 빈혈, 황달, 소변에서의 헤모글로빈, 망막 손상, 그리고 경련이 나타난다. 그리고 여자의 경우  모유가 분비되지 않는다.


전형적인 말라리아 증상들은 몸서림과 열 그리고 땀나는 것에 뒤따르는 순환성 발작의 발현이다. 심각한 말라리아는 보통 열대열 말라리아에 의해 일어난다. 열대열 말라리아의 증상들은 감염 후 9-30일 후에 나타난다. 뇌 말라리아에 감염된 환자는 비정상적인 자세, 안구진탕증, 주시마비, 후궁반장, 발작들, 또는 코마(혼수상태)를 포함한 신경 증상 등도 자주 보인다. 


말라리아 발생현황

WHO의 2022년 세계 말라리아 발생 국가 현황,  출처: 신현일 외(2024) 재인용


2022년 말라리아 감염사례가 2억 6,300만 건 발생하고 사망자는 59만 7,000명으로 추산된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했다.  WHO의 2023년 '세계 말라리아 보고서'에 따르면 감염 사례는 전년 대비 1,100만 건 증가했고 사망자 수는 거의 같다. 


사망자의 대다수인 약 95%가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위험에 처한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예방, 탐지 및 치료하는 데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WHO는 밝혔다. 2022년 가장 많은 말라리아 사례가 발생한 국가는 나이지리아로 추정치 기준 6,813만 6,000건이 발생했다. 이어서 콩고민주공화국(3,314만 1,000건), 우간다(1,257만 3,000건), 에티오피아(956만 건), 모잠비크(925만 6,000건), 탄자니아(855만 5,000건) 순으로 상위 17개국이 아프리카 지역이었다. 아프리카 이외에는 파키스탄이 428만 5,000건으로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의 말라리아 감염 


김현정 등(2023)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말라리아는 1979년에 퇴치되었으나, 1993년 북한 접경 지역인 파주에서 군인 중 말라리아 환자가 재발생한 이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5년(2018~2022) 간 국내 발생 말라리아 확진자는 총 1,998명으로 매년 소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말라리아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상위 10개 지역은 경기 파주시와 김포시, 인천 서구, 경기 연천군, 경기 고양시 일산 서구, 서울 강서구, 인천 강화군, 강원 철원군, 경기 고양시 일산 동구, 경기도 양주시 등 접경지역이거나 접경지역과 근접한 곳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접경지에서 말라리아가 다수 발생하는 것은 북한의 황해도 지역 등에서 말라리아 매개모기가 날아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말라리아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남북공동방역을 하루속히 재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남북공동방역사업은 우리 정부가 방역차량, 동력분무기, 유충구제약품 등을 지원하여  2008~ 2011년까지 진행됐다. 이에 따라 2007년 2,227건이던 우리 측의 말라리아 발생건수는 공동방역사업이 진행된 이후인 2012년 542건까지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북측이 일방적으로 교류사업을 중단하면서 2023년에는 747건으로 급증하기 시작해 2024년 7월 기준 393건으로 2023년과 비슷한 속도로 늘고 있다. 우리가 이 정도이니 북한 주민은 얼마나 많은 확진자가 있을지 짐작도 안 간다. 




트럼프 정부의 파나마 운하 정책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취임 전 예고한 대로 파나마에 대한 대공세가 시작됐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2025년 2월 2일 취임 후 첫 해외 방문국으로 파나마를 찾아 호세 라울 물리노 대통령과 회담을 갖었다. 루비오 장관은 “파나마 운하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제거하지 않으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물리노 대통령은 회담 직후 곧바로 "중국과 맺은 일대일로 협정을 연장하지 않고 조기에 탈퇴하겠다"라고 발표했다. 


홍콩 CK 허치슨 홀딩스 자회사가 운영하는 운하 양쪽 입구의 발보아항과 크리스토발항 운영권 연장 계획도 파기하는 걸 검토 중이라고 한다. 홍콩 부호 리카싱이 창업한 이 회사는 홍콩에 근거를 둔 다국적 기업이었으나, 2020년 중국이 보안법 제정을 통해 사실상 홍콩을 통합하면서 중국 정부 손아귀에 들어갔다. 


이미 파나마는 2017년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면서 친중국가가 됐다. 단교의 대가로 바렐라 전 대통령이 음성적으로 많은 뇌물을 챙겼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후 파나마는 중남미 국가 중 가장 먼저 중국의 일대일로(一带一路)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중국은 지난 8년간 돈과 선물 공세로 파나마 주요 가문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고, 중국 국유기업들은 수십억 달러 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따냈다. 


미국은 중국정부가 파나마 운하를 장악하면 미국 동부와 서부의 해상운송로가 마비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 대만 등 태평양 지역에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때, 중국의 선박이 파나마 운하에서 이유 없이 좌초되거나 운하의 전산시스템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장애가 일어나는 방식으로 얼마든지 미국의 숨통을 조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중국은 일대일로로 이미 스리랑카 항구 등 확보


중국의 이러한 방법은 스리랑카에서 그 효과가 드러난 바 있다. 2017년 12월, 스리랑카는 인도양으로 향한 함반토타(Hambantota) 항구의 99년 조차권을 중국에 양도했다. 스리랑카 항만공사는 중국 항만기업 자오상쥐 그룹으로부터 11억 2000만 달러를 받고 이 항구의 운영권을 99년간 중국에게 주었다. 


중국의 일대일로를 통해, 내전에서 갓 벗어난 스리랑카 정부는 11억 2000만 달러를 빌려서 함반토타 항구를 건설했다. 그러나 사업특성상 당연하게 초기에 적자만 쌓이자, 빚을 갚지 못해서 이 항구 지분의 80%와 99년간의 운영권을 대출과 상계하며 중국에 넘겼다. 물론 여기에는 유력가문 지역에 대한 과도한 시설투자 등이 끼어 있었다. 불투명한 정치상황에서 중국의 과감한 투자행태가 뒤엉켜 스리랑카의 국부가 빠져나간 결과가 됐다. 


결국 스리랑카 정부는 2022년 국가부도(디폴트 default)를 선언했다. 미국과 인도는 함반토타가 언젠가 인도양의 중국 해군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케이스가 이미 파키스탄(과다르항), 라오스, 몬테네그로, 미얀마(짜욱퓨항), 탄자니아, 케냐, 시에라리온 여러 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파나마 운하는 건설 당시부터 인간 과학의 한계를 시험하는 역사적 사업으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 지정학적인 위치 탓에 항상 강대국의 입김에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여기에 떠오르는 G2인 중국까지 가세해서 이제 세계에서 가장 핫한 장소 중의 하나가 됐다. 과학과 역사가 얽힌 이야기가 오늘날 지리학과 세계정치에도 영향을 미치는 재미있고 생각해 볼만한 케이스이다. 


참고문헌


1. 김현정, 이소담, 신나리, 황경원, 최근 5년간(2018–2022년) 국내 말라리아 발생 및 환자관리 현황 분석, 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3; 16(26): 852-866 

https://doi.org/10.56786/PHWR.2023.16.26.3


2. 신현일, 구보라, 정하늘, 이소담, 이선영, 주정원, 김종희, 이희일, 2023년 세계 말라리아 보고서(2022년 세계 말라리아 동향), 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4; 17(32): 1351-1377

https://doi.org/10.56786/PHWR.2024.17.32.1


3. 위키피디어, 나무위키


전영식, 과학 커뮤니케이터, 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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