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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가을
이제 본격 가을이라며-
시절이 가고 나니 붉힐 일이 많아
숨길 일과 버릴 일 많다면서
세상은 부지런히 퇴고 중이라 합니다
나도 생에서 퇴고할 일이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 볼 일
그들에게 배울 일 한 없는 일
언제나 치매처럼 자고 나면 먹통
자고 나면 뻔뻔해집니다
사랑하기 위해 비워둘
자리를 마련하는 그 일
말캉한 홍시 일지
새콤한 귤일지
혼자만의 사랑에 빠져 봅니다
[ 나도 가을처럼 ] -은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