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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십일아 May 16. 2024

마무리.


대학생이 된 이은이는 더 단단해졌을 겁니다. 물론 사람이 하루아침에 다른 사람이 되기는 아주 어려운 것처럼 이은이도 본인이 원하는 모습으로 확 다른 사람이 되진 않았을 테지만, 분명 무언가 변화가 있었을 겁니다.

마주하고 싶지 않은 것을 마주한다는 것이 그리 반가운 일은 아니지만 자신이 싫어하는 자신의 어떠한 면을 알아차리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 순간이 자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가는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씩 쌓이다 보면 어느샌가 울타리가 생기고, 그 울타리가 무너지고 또다시 쌓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앞으로 어떻게 쌓아가야 할지가 보이게 되고. 그렇게 나만의 단단한 울타리를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쉽지 않습니다. 저 또한 여전히 스스로를 비난하다가 다독이다가, 내 탓하다가 남 탓하다가 세상도 탓했다가.. 아주 어렵습니다..ㅎㅎ 그래도, 그럼에도 ‘나’로 살아가야 하니까요. 저도 매 순간 제 자신과 더 친해지기 위해서 나아가려고 합니다.

짧은 이야기를 끝냈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어떠한 하나의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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