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싫다기보단, 상처가 두려운 겁니다

마지막.

by 큰구름

브런치북을 쓰며 사람의 어두운 면을 들여다보고 관찰했습니다.

처음엔 쓸게 넘쳐났는데 회차가 거듭될수록 고갈되는 느낌이더군요

이제는 억지로 쓴다는 느낌마저 들어요

싫지 않은데 싫은 면을 발견해야 하고

만나는 게 좋은데, 싫어해야 할거 같고..

아마 이 글을 쓰면서

서서히 치유가 된 걸 지도 모르겠네요


아직도 기차에서 타자음을 크게 켜놓고 치는 젊은 사람을 보면

지하철 줄을 무시한 채 새치기를 하는 어른들을 보면

바닥에 침을 뱉거나 걸어가는 뒷사람은 무시한 채 담배를 무는 사람을 보면

이 글을 계속 써야 할거 같은데

이제는 좋은 사람들을 관찰하고 발견하는 게 나을 거 같아요


아침 햇살이 따사로운 오늘

창문 너머로 산이 보이는 우리 집 거실 베란다에

꽂아 놓은 바람개비가 있는 힘껏 기량을 발휘하는 걸 보니

덥지만 선선한 날씨라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사람들 만나는 게 싫다는 건,

받을 상처가 두렵다는 것

하지만 그 상처 또한 내가 감당해 내야 한다는 것

그러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나라는 것

많은 사람을 만나기보다 내가 필요한 사람을 만나도 된다는 것

상처 받으면 그 상처에 꼬옥 후시딘을 꼼꼼히 발라주어야 한다는 것

기다리고 싶으면 기다리고,

다가가고 싶으면 다가,

그냥 서 있고 싶으면 서 있어도 된다는 것


넓은 바다가 보고 싶은 날입니다.

바다처럼 넓은 마음으로 사람들을 품고 싶네요

오늘은 그대를 응원하고 싶어요

있는 그대로 멋진 당신을 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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