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돌아보는 방법
새로운 것을 접한다는 것은 삶의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는 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그동안 살아왔던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우리는 모두 나의 삶의 방향과 다른 삶을 만나게 되면 예전에 하던 관성이 있어 무조건 다른 삶은 옳지 않다고 단정지어 버린다. 그러나 이런 삶도 있었구나 하고 다른 삶을 인정하게 되면 내 자신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내가 그동안 살아온 삶이 적절했는가? ‘나는 그동안 잘 살아온 것일까? 하는 자신에 대한 질문을 하는 계기가 형성되게 되는 것이다.
민망하지만 나의 경험담을 이야기해볼까 한다.
과거의 나는 한 대형 홈쇼핑사에서 머천다이져 업무를 수행했던 적이 있다. 머천다이져 업무를 수행하다 보니 다양한 기업의 영업사원들을 만나 친분을 쌓을 기회가 있었다. 그러다가 나는 우연한 기회에 중앙부처 사무관으로 일할 기회가 생기게 되었고, 해당 영업사원들과는 교류가 끊어지게 되었다. 이리저리 치이면서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던 와중에 예전에 알던 한 영업사원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 ‘ 예전 홈쇼핑 업계 종사자 모임을 운영해 왔는데 한번 나와서 얼굴좀 보자!는 제안을 받도 한번 그 자리에 나가보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 예전에 만나던 영업사원들과 다시 만나니, 영업사원들은 한 회사의 대표가 되었거나 투자를 통해 성공한 모습으로 식사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 자리에서 유일한 월급쟁이는 나뿐이었다. 나는 꼴랑 이야기 할것이 정부 정책방향이나 조직내 돌아가는 이야기 밖에 없었지만 나를 제외한 사람들은 내가 접하지 못했던 정말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나 성공담을 숨 쉴틈 없이 쏟아내고 있었다. 조직이란 온실속의 화초였던 나에게는 모든 이야기가 새로움 그 자체였다. 그러나 새로운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더 인상깊었던 것은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자유롭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모임을 마치고 내가 살아온 삶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 경우 그동안 회사나 조직에서 인정받기 위해서 더러운 꼴도 참아내고 불철주야 노력했지만, 내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 남들이 알아주는 지위? 상대적으로 좋은 급여?, 그런 것도 좋겠지만 결국 타인의 의지와 이익을 위해 끌려다니는 월급쟁이 신세라는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상기의 만남을 계기로 내 삶을 돌아보게 되었고, ‘이렇게 사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하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늦었지만 사회에서 혼자서 버텨나가도록 도와주는 심도있는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 나를 영원히 보호해 줄 것이라 여겼던 조직을 떠나 창업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창업이 다 그렇듯 처음에는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그리고 좌충우돌하다보니 시간이 흘렀고, 현재는 성공했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약간의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생긴 것 같다. 그렇지만 가장 좋은 점은 타인에게 끌려다니는 삶에서 벗어났다는 것이다. 작은 범위일지라도 내 삶을 내가 콘트롤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가장 좋은 점 같다.
만약 상기의 모임에 나가서 새로운 삶에 보지 못했더라면, 삶에 대한 돌아봄이 없이 나는 계속 조직안에서의 성공이 최고라고 생각하면서 나의 몸과 마음을 조직에 바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했다면 조직에서 성공을 거두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 자신에게 충실한 삶을 살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우리는 현재 있는 삶에 매몰되어서는 안된다. 물론 현재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할지라도 일단 새로운 삶의 세계을 경험할 필요가 있다. 나는 현재의 삶에 만족한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고 하는 자기기만에 빠져있지는 않은지 모를 일이다. 새로운 것을 접함으로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얻게 되면, 이를 기반으로 삶의 방향성을 찾는 작업을 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것을 접하는 것이 언제나 옳은 답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동기부여 하나는 확실하게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