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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끝까지 써본 경험이 중요한 이유

웹소설을 비롯해 어떤 글이든 완결은 중요하다

by 윤채 Apr 02. 2025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기 시작하지만, 끝까지 완성하는 경험을 해보지 못한다.



초반에는 의욕적으로 시작하지만, 중간에 막히거나 스스로 글이 엉망이라고 느끼면 멈춰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을 끝까지 써본 경험은 글쓰기 실력을 키우는 데 있어 가장 강력한 성장의 원동력이 된다.








글을 끝까지 쓰지 못하는 이유

Les Anémones sur une petite table (1905-1907)_Édouard Vuillard (French, 1868-1940)Les Anémones sur une petite table (1905-1907)_Édouard Vuillard (French, 1868-1940)


1. 처음부터 완벽한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

한 문장 한 문장을 완벽하게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들수록 글을 이어나가기가 어려워진다. 수정과 다듬기는 완성 후에도 가능하지만, 처음부터 완벽을 요구하면 한 줄도 쓰기 힘들어진다.



2. 중간에 흥미를 잃어버림

처음에는 새로운 이야기라는 점에서 흥미롭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흥미가 떨어지고 다른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 이럴 때 새로운 글을 시작하고 싶어도 그 과정이 반복되면 끝을 맺지 못하는 습관이 생긴다.



3. 내가 쓰는 글이 재미없다고 느껴짐

글을 쓰다 보면 처음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흘러가기도 하고,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초고는 원래 엉성할 수밖에 없다. 완성된 후에 보완하면 되지만, 중간에 멈춰버리면 발전할 기회를 잃어버린다.



4. 완결에 대한 두려움

완결을 내는 것 자체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완결을 내는 순간, 독자들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끝맺음을 미루게 된다.


웹소설의 경우, 연재 중에도 독자들의 평가를 받는다. 독자 반응에 따라 이야기 전개를 어떻게 끌어갈지 불안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끝맺음을 미루고 새로운 아이디어나 에피소드를 추가하고 싶어질 수 있다.






글을 끝까지 쓰는 게 중요한 이유

The Broken Mirror (c. 1762 - 1763)_Jean-Baptiste Greuze (French, 1725-1805)The Broken Mirror (c. 1762 - 1763)_Jean-Baptiste Greuze (French, 1725-1805)


1. 끝까지 써봐야 비로소 진짜 작가가 된다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해 본 경험은 글쓰기 실력을 성장시키는 가장 큰 요소다.


비록 완벽하지 않더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써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크다. 한 작품을 끝냈다는 경험이 다음 글을 쓰는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2. 끝까지 써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글의 구조, 개연성, 캐릭터의 변화 등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글을 끝까지 써봐야 한다. 초반에 아무리 잘 썼다고 해도, 끝맺음을 경험해보지 않으면 이야기의 흐름을 완벽히 파악할 수 없다.



3. 완결 후 수정하는 것과 글을 쓰는 중간에 수정하는 것은 다르다

글을 쓰는 도중에도 수정은 가능하다. 하지만 완결 후 수정하는 것은 전체적인 흐름을 조망하면서 작품을 더 깊이 있게 다듬을 기회를 준다.


장편소설을 비롯해 어떤 글은 완결 내지 않으면, 이야기의 전반적인 맥락을 파악하기 어렵다.


초반부에서 설정한 요소들이 결말과 어우러지는지 확인하고, 전체적인 개연성을 보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한 번은 끝까지 써보고 나서 수정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웹소설의 경우, 긴 분량 때문에 전체 완결 후 수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 수 있다. 이럴 때는 하나의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혹은 기승전결이 마무리될 때) 방향을 잡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이렇게 하면 지속적으로 발전할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4. 끈기를 기를 수 있다

웹소설이든, 장편소설이든, 글을 끝까지 써내는 과정은 작가에게 중요한 끈기를 길러준다. 한 작품을 끝까지 완성해 본 경험이 쌓이면, 이후의 글쓰기도 훨씬 수월해진다.






글을 끝까지 쓰는 습관을 기르는 방법

Seated Man at Table_Sir Joshua Reynolds (English, 1723 - 1792)Seated Man at Table_Sir Joshua Reynolds (English, 1723 - 1792)


1. 목표를 작게 설정하기

한 번에 완벽한 장편소설을 쓰겠다는 목표보다는, 하루에 500자씩 쓰기, 한 챕터씩 완성하기 같은 작은 목표부터 시작하자.



2. 초고는 완벽할 필요가 없다고 되뇌기

초고는 거칠어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써보는 것이다. 수정은 그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3. 마감 기한 정하기

자신과의 약속을 정하고, 언제까지 초고를 완성할지 기한을 정해보자. 기한이 있으면 중간에 멈추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4. 짧은 글부터 완결 내는 연습하기

단편소설, 수필, 에세이처럼 비교적 짧은 글부터 완결을 내는 연습을 하면 장편을 쓸 때도 끝까지 쓸 힘이 생긴다.








완성한 글이 주는 성취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Woman writting on a table_Thomas Pollock Anshutz (American, 1851 – 1912)Woman writting on a table_Thomas Pollock Anshutz (American, 1851 – 1912)



글을 끝까지 써본 경험은 작가에게 무엇보다 큰 자신감을 준다. 비록 처음에는 부족해 보이더라도, 끝을 맺었다는 것 자체가 큰 성취다.



완성한 글은 계속 다듬어 나갈 수 있다. 첫 완성작을 써보는 순간, 당신은 더 이상 초보가 아니다.



그러니 지금 쓰고 있는 글이 있다면, 끝까지 가보자.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완성하는 경험을 쌓는 것이다.



※웹소설의 경우 100화 이상의 작품이 많다. 전체 완결보다 한 편, 한 에피소드 등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구간을 매듭짓는 것으로 적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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