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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리븐 Aug 27. 2024

나의 미래는 바뀔 수 있는가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원칙과 질서에 의해 이미 정해져 있다.

이 글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3장 '지상과 천상의 하모니'를 읽고 요약하여 제 생각을 정리한 글입니다.


코페르니쿠스는 우주의 중심이 태양이라는 가설을 발표하였으나, 이는 '지구는 우주의 중심이다'라는 교회의 주장과는 상반되는 것이었다. 결국 그의 모든 저작 자료는 가톨릭 교회로부터 금지당한다. 이로써 고대부터 꽃피웠던 과학의 발전은 교회의 억압 아래 1,000년 동안 깊은 잠에 빠져들게 된다.



그러던 중 요하네스 케플러의 등장으로 인해 지난 1,000년 간의 침묵이 깨지며, 우주관에 대한 기존 중세 유럽의 틀이 깨부숴지게 된다. 케플러는 튀코 브라헤가 수 십 년에 걸쳐 행성의 움직임을 관측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주의 중심은 태양이며, 행성의 궤도는 '완벽'을 의미하는 기하학 도형 '원'이 아닌 '타원' 궤도로 태양을 공전한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태양, 지구, 금성과 같은 행성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우주의 질서를 밝혀내려는 시도는 아이작 뉴턴으로 이어진다. 뉴턴은 관찰과 사유를 통해 중력의 개념을 정립하고, 이를 통해 달이 지구를 공전하고 지구가 태양을 공전한다는 사실을 수학적으로 설명해 냈다.



케플러와 뉴턴은 비교적 단순한 수학 법칙이 자연 전체에 두루 영향을 미치고, 지상에서 적용되는 법칙이 천상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며, 인간의 사고방식과 세계가 돌아가는 방식이 서로 공명함을 밝혔다.

- 코스모스 (칼 세이건)








수학, 물리, 천문학, 화학, 생물학과 같은 학문은 이미 이 세계와 우주에 존재하는 질서와 원칙, 프랙탈을 연구하고 밝혀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즉 이미 존재하는 사실을 규명하는 것이다.



가령 중력은 지구가 태양의 궤도를 따라 공전하도록 한다. 전자들은 전자기력을 통해 원자핵 주위를 자유롭게 공전한다. 이로써 거시세계와 미시세계의 프랙탈이 성립한다. 여러 물리 법칙, 전자기력,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의 원리 그 외에 수많은 자연 상수는 이 세계와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질서와 원리를 설명한다. 이로써 우리는 우주와 세계를 더 깊이 이해하고 예측할 수 있다.



이로써 한 가지 질문에 도달한다.


우주와 세계에는 수많은 질서와 원칙이 존재한다.

인간은 사회적 질서라는 프랙탈 속에서 살아간다.

따라서 모든 것은 질서와 원칙에 의해 이미 정해져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도 이미 정해진 것이 아닐까?

과연 나는 정해진 미래를 바꿀 수 있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은 미래를 꿈꾸며 살아간다. 그러나 사람들은 결국 보이지 않는 원칙과 질서에 의해서 정해진 미래에 도달하는 게 아닐까? 우리가 꿈꾸는 좋은 미래란 무엇인가? 보편적인 대답은 좋은 직장에 취업하여 돈 잘 벌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삶을 살아가는 것인가?



그러한 미래를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결국 그러한 미래가 다가올 것이다. 이 사회의 질서와 원칙은 우리가 그러한 삶을 추구하며 살아가도록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사회의 질서가 나에게 제시한 것이지,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다.



누구나 원하는 미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나 그것을 이뤄낼 수 있는 힘은 쉽게 갖지 못한다. 우리는 이미 정해져 있는 세계와 우주의 공통된 질서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이것은 큰 흐름을 갖는 강물에 포함되어 흘러가는 것과 같다. 물의 도착지는 이미 정해져 있다. 대다수에게는 이 도착지를 바꿀 힘이 없다.



Unsplash의 Benjamin Huggett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흐름과 질서를 이겨내는 사람이 존재한다. 그들은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선택하고 이끌어 간다. 수많은 노력 끝에 소위 성공의 위치에 도달한다. 그들은 강물을 거슬러 올라간다.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정하고 그곳에 도달하기 위한 힘을 기른다. 이들은 어떻게 해냈는가? 무엇이 그들이 질서와 원칙, 거대한 흐름을 극복하고 자신만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였는가.



이것은 마치 로켓이 압도적인 추진력을 통해 지구 대기권을 뚫고 우주로 나아가는 것과 같다. 

즉 2가지가 필요하다.

대기권을 뚫고 우주로 나아가겠다는 명확한 목표와 오차 없는 구체적인 계산

로켓의 지속가능한 압도적인 추진력



이는 2가지 특성으로 요약된다.

1. 구체적인 목표와 단계별 실행 계획

2. 지속가능한 열정과 압도적인 추진력



이 세계에 존재하는 원칙과 질서, 흐름을 극복하고, 이미 정해져 있는 나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서는 위 2가지 특성을 갖춰야만 한다. 그렇지 않다면 미래는 내가 예상한 대로, 이미 정해진대로 흘러가게 된다. 물론 그러한 미래가 좋다면 문제 될 것은 없다.



반면 뭔가를 이뤄보겠다는 극소수의 사람은 미친 에너지와 추진력을 갖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세계의 질서와 흐름은 이들을 막을 수 없다. 물론 프랙탈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벗어날 수는 없겠지만, 그 안에서 자신만의 질서와 원칙으로 새로운 프랙탈을 만들어 갈 수는 있다. 그렇게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 간다.



당신은 자신의 미래가 이미 정해져 있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나는 이 세계의 질서와 흐름에 따라가는 삶이 아닌,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아가라고 제안하고 싶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겠는가? 이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찾아보길 바란다. 그것으로 자신만의 프랙탈을 만들어 보길 바란다.



SpaceX Star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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