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긍정적인 사람이 부럽다고 크게 소리쳤다.
쇼펜하우어는 기본적 기질을 바꾸기 힘들다고 말했지만,
"긍정적인 사람이 부러워!"라고 글에 소리친 순간, 나는 이미 변화하고 있었다.
글을 쓰고 긍정에 대해 생각해 보니 긍정을 끌어당기게 되고 마음이 치유되는 책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책을 읽으시는 분들은 끌어당김이라는 단어로 내가 무슨 책으로 이어졌는지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처음엔 우연히 임사체험으로 인생의 이치를 깨달은 작가의 글을 읽었다. 그 책을 다 읽고 나니 몇 년 전 사두고 도무지 내 뇌로는 이해할 수 없어 닫아둔 먼지 쌓인 그 책을 읽기 시작했다.
마음을 내려놓은 지금, 책의 내용이 강하게 들어왔다.
퇴사 4개월 차, 지난 글들에서 드러나는 나의 오르락내리락하는 기분. 조금 나아졌다 다시 구렁에 빠지는 것을 반복하는 나날들...
무기력과 번아웃을 겪고 퇴사 후 바로 치유된 줄 알았지만 아주 작은 자극에도 마음이 쉽게 소용돌이쳤다. 모든 건 생각하기 나름인데 그걸 깨닫지 못하고 휘몰아치는 감정을 며칠 동안 내버려 두기도 했다.
그런데 한 권의 인생책이 나를 바꿨다. 남편도 내가 마음속부터 삶을 기뻐하고 에너지가 변화된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어제 아침, 강아지 산책길에 풀들을 보니 모두 서리를 맞았다. 겨울준비를 위해 풀들은 서리를 맞은 채로 바싹 말라있었다.
그걸 보고 저녁에 생각했다.
'내일 산책길에 밝을 색을 뽐내는 꽃을 발견한다면 좋겠어.'
사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날 나는 서리맞고 말라있는 풀들을 보았기 때문에...
그래도 믿어보기로 했다. 말도 안 된다는 말을 흘려보냈다.
오늘아침, 같은 곳을 산책했다. 바싹 말라있는 풀들 사이에 핑크색 꽃이 피어 있었다.
세상은 내가 보고 싶은 대로 볼 수 있다. 나는 그것을 책 읽기와 글쓰기를 통해 깨달았다.
마음속 긍정의 느낌이 점점 더 커져가는 이 느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