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주 길을 잃는다

시가 써지지가 않아

by 에밀리


나는 자주 길을 잃는다 / 유이정



겨우내
문 앞에 서서

소리는 방향이 없고
눈물은 이유가 없어
벽을 향한 혼잣말은
다시 돌아오고

말보다 짙은 침묵이
더 오래 붙드는 때
아직 오지 않은 계절

시가 써지지가 않아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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