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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행성 Sep 17. 2024

불편한 명절 선물

내가 나를 지키는 방법

명절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것이 바로 명절 선물이다.

가족, 친구, 직장 내에서 주고받는 선물들은 기쁨을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 속에 담긴 미묘한 차이가 사람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한다.


어린이집에서 보조교사로 일하는 나도 명절 선물을 받았다.

그런데 다른 선생님들이 받은 선물과는 다르게, 나는 아이들에게 주고 나서 남은 선물을 받았다.


나도 담임 선생님들과 똑같이 회비를 내고 원장님께 드릴 명절 선물을 준비했지만,  보조교사라는 이유로 명절 선물에 차이를 두고 설상가상으로 명절 수당마저도 달랐다.

더 놀라웠던 건, 외부인인 관리사무소 직원들에게조차 준비된 선물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순간, 나도 모르게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그동안 노력하고 열심히 했는데 이런 사소한 행동들이 나를 얼마나 작아지게 만드는지 생각하게 됐다.

선물은 원래 사람을 기쁘게 하려는 의도지만, 그 속에 담긴 차별이나 무시는 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순간에도 나는 나만의 방식을 찾아가려 한다.


내가 남아있는 선물을 받았더라도 그것이 내 가치를 깎아내리지 않는다.

내 삶과 직업을 확실하게 분리해야 한다.

그래서 다시 마음을 챙기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마음 챙기는 비결


1. 직장 동료와 대화

함께 일하는 동료와 그날 있었던 일을 유머러스하게 대화로 풀고 웃으면서 스트레스를 훌훌 날려버린다.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건 참 좋은 일이다.

 

2. 취미로 나만의 시간 가지기

다른 사람의 의도치 않은 행동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나만의 취미 시간을 가지며 힐링한다. 피아노 치기, 독서, 글쓰기 등 내가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면서 내면적으로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번 일도 글로 풀어내봤다.


3. 장기적인 목표에 집중하기

순간적인 감정에 휘둘리지 않도록 장기적인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다.

인생에 큰 목표가 있다.

이번에 겪은 일은 자고 일어나면 잊어버릴만한 사소한 일이다.

어린이집 보조교사로서의 경험을 글로 풀어내며 앞으로도 더 많은 일들을 마주하고 그 속에서 성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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