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피아 서울의 미래를 그린 그래픽노블
은하계 중앙은행 BOM(Bank Of Milkway)
우주력 3000년, 오리온 제국은 과도한 화폐 발행으로 인한 돈 가치의 하락으로 은하계 지배력이 떨어지자 고의로 경제공황을 만들어 은하계 전체를 파산시켜 패권을 부활시키는 오리온 플롯' 프로젝트를 실행.
급격한 경기침체로 은하계 행성간 신용이 붕괴하고 공용통화인 '탈러'의 부족으로 공황이 발생, 은하계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모든 금융 지불이 단절돼 기업 부도와 도산이 연쇄적으로 일어나자 오리온 제국의 은하중앙은행인 BOM(Bank Of MILKWAY)은 빚이 많은 행성들에 헌터를 보내 강제 파산을 위한 '사냥'을 하는 빌런으로 그려집니다.
실제 중앙은행의 역할
심장이 혈액의 양을 조절하여 우리가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같이 중앙은행은 돈의 양을 조절하여 물가와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한마디로 중앙은행은 물가안정의 파수꾼이자 금융안정의 최후의 보루인 셈이죠.
중앙은행의 또 다른 중요한 역할은 금융위기를 구제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건강하게 생활하기 위해서는 장기, 혈액, 신경 등 다양한 인체 구성요소가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원활하게 작동해야 하듯 경제활동도 가계, 기업, 정부 등 각 구성요소들이 금융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상호작용(거래)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거래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어느 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금융경색)하면 도미노처럼 삽시간에 전체를 붕괴(금융시스템 붕괴)시킬 수 있습니다. 중앙은행은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금융시스템 위기로 번지지 않고 조기에 진화될 수 있도록 경제 내에 유동성(돈)을 충분히 공급하는 역할을 하죠.
세계의 중앙은행 - 미국의 중앙은행
1913년 설립되었는데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 약칭으로 FRB 또는 Fed로 불리죠. 미국은 건국 초기 연방정부의 권한을 제한하기 원하는 주정부의 견제와 금융권력의 집중을 우려해 중앙은행을 설립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1907년 금융위기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민간인 제이피 모건의 금융권력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되면서, 정부가 금융을 통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됐어요. 다만 중앙은행이 창설되면 경제권을 중앙정부에 뺏길 수 있다는 각 주의 반발을 감안하여 12개 주에 준비은행(Federal Reserve)을 설치하고 워싱턴에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를 두는 형태로 중앙은행을 설립했습니다. 이후 연준은 월리엄 그레이더가 1987년 출간한 ‘사원의 비밀(secrets of the temple)’에서 ‘정부기관인 연방준비제도에 대해 어떤 면에서는 CIA보다 더 비밀스럽고, 대통령이나 의회보다 강한 권력을 지닌 곳’으로 묘사되면서 ‘비밀의 사원’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죠.
*< 구자현 KDI 글로벌 경제연구실장 > 글을 인용했습니다.
디스토피아 서울을 무대로 경제위기에 무너져가는 인간군상을 다룬 SF 그래픽노블 < 은하는대공황 > 은 브런치에서만 보실 수 있는 브런치 original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