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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누구의 엄마 Mar 22. 2023

아이와 내가 책을 좋아하게 된 계기

내가 아이와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게 된 것은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이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도 태교동화라는 것을 두 권 정도 사서 가끔씩 소리 내어 읽곤 했다. 그때부터 아이 책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됐다. 아이가 태어날 즈음 교보문고 유아 도서 베스트셀러를 쭈욱 보면서 열 권 정도 책을 샀다. ‘사과가 쿵!’ 같은 아기 키우는 집에 한 권씩은 다 있는 보드북, ‘펭귄 호텔’ 같은 어린이라면 대부분 좋아할 만한 그림책 (가장 오래 가장 많이 읽은 책 중 하나이다. 이 책은 6-7살 아이들도 좋아하는데, 돌 전에 읽어줘도 좋아한다.), 앤서니 브라운 작가님의 ‘우리 아빠’, ‘엄마는 해녀입니다’ 같은 어른을 위한 그림책 등 다양한 그림책을 샀다. 아기가 누워서 발차기를 열심히 할 즈음에 예쁘다 사랑한다는 말 말고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이야깃거리가 떨어지면 책을 읽어줬다. 흑백구분밖에 못하던 때도 그냥 그림책 그림도 보여주면서 읽어줬다.


그렇게 우리 아이와 나는 그림책으로 교감하기 시작했다. 아직 말을 할 수 없는 아기와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한 아주 훌륭한 매개체였다.


책 덕분에 아이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 아이의 발달에도 좋은 영향을 준 것 같아 나는 항상 주변 지인에게 책을 추천한다. 주변 사람 중에 돌, 두 돌 아기를 키우는 지인의 아기 선물도 항상 책을 선물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책을 읽는다기 보다는 놀이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접근하면 좋기 때문에 참신한 내용을 담고 있는 동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책, 팝업이 화려한 눈을 즐겁게 하는 책, 퀄리티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 사운드북 등을 적절히 섞어서 선물한다. 혹시 책을 잘 읽어주지 않는 분위기의 집이라고 하더라도 엄마, 아빠가 봐도 재미있고 신기한 책을 선물한다. 잠깐이라도 이 책을 같이 보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선물할 책을 고른다. 개인적으로 옷 선물보다 훨씬 좋은 것 같아서 앞으로도 책 선물을 할 예정이다. 아이가 커갈수록 책을 보는 눈도 생기고, 좋은 책도 점점 많아지고, 책에 대한 믿음도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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