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주일 한 달

오늘의 너에게 #8

by Illy

100일 정도까지 일까.

아기는 정말 매일 다른 사람처럼 성장했다.



오늘은 어제 내지 못한 목소리를 내고 오늘은 어제는 몰랐던 자신의 손을 발견하고 오늘은 소리 내면서 웃고...



이런 식으로 하나씩 할 수 있는 게 늘거나 신체에 변화가 있었다.

감사하게도 몸무게도 순조롭게 늘었다.


나에게는 7살 어린 동생이 있어 아기의 성장에 대한 기억이 조금은 있다고 자부했었지만 막상 자신의 아이를 키워보니 정말 그 성장 속도에 놀랐다.




5개월 넘어가면서일까.

성장이 더딘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도 1주일 단위로 보면 변화는 컸다.

머리도 많이 자라고 몸도 무거워지고...


1주일 전에는 관심이 없었던 장난감으로 갑자기 놀기 시작한다던지 전에는 브로콜리를 갑자기 잡고 먹는다던지 그런 것도 성장이라 할 수 있겠다(안 먹게 되는 것도...?).



아참 낮잠 횟수가 어느 날 갑자기 확 줄어드는 것도 은근히 신기한 성장 현상이었다.



그리고 현재.

11개월에 들어선 아기는 좀 더 긴 단위로 성장 중이다.



좋은 것도 싫은 것도 잘 표현을 하고 칭찬을 받으면 기뻐한다. 엄마가 쓰는 모든 도구에 관심이 많고 여러 가지 동작을 모방한다.

아기에서 어린아이로 변해가는 느낌이다.



그렇게 다시 단위가 커진다.

이제는 1주일 단위가 아닌 한 달 단위로 성장을 바라보게 되었다.



아마도 나중에는 반년, 1년 단위로 변화를 느끼게 되고 그렇게 어른이 되어 갈 것이다.


...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복잡하다.



당연할 수도 있지만. 새삼스럽게 느끼는 것.

아기가 아기로 보내는 시간은 은근히 짧은가 보다.

그래서 지금 안아줘야 한다고 하나 보다.

어린이가 되면 조금씩 멀어질 거라.



그걸 나는 성장이라고 마냥 기뻐할 수 있을까.

기뻐하면서 속으로는 조용히 눈물을 흘리지 않을까(아빠는 대성통곡할 예정일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성장 속도가 조금씩 떨어진다고 해도 그때 그 신생아 때처럼 하루하루 새기듯이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은 한 번밖에 없음을.

한 순간의 중요성을 다시금 아기에게 배우고 있다.



또 아침이 밝아온다. 한 번뿐인 오늘이 시작된다.

오늘의 성장을 직접 볼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시간을 보내야겠다.



오늘의 너에게

뒹굴뒹굴 자는 건 좋은데 엄마 잘 공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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