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 기온 36도

덥다

by 현월안



태양은 더 이상 미소 짓지 않는다

서울은 지금 열기로 가득하다
불을 쏟아붓는다


무엇이 잘못된 걸까?

벌써부터 가마솥 더위라니...


펄펄 끓는 여름은 단지,

기후의 문제가 아니다

윤리와 편리 속에서

인간의 이기와 오만이

열화 된 잔해다


더위는 열이 아니라

윤리의 부재가 남긴 기후다

이 더위속에서 묻고 싶다

여전히 인간을 중심에 두는가?


존재를 기술로 덮고

침묵을 소음으로 지우고

자연을 데이터로 환원을 한다

모두,

복구 불가능한 질문만 남아있다


사람들은 '오늘 왜 이렇게 더워~'를 묻는다

그 질문에는 '왜 이렇게 존재하는가'에 대한

부끄러운 침묵이 숨어있다


인간은 자연 그대로 두고 보지 않는다

꾸준히 콘크리트로 덮고 있다

인간이 만든 인공물은

결국, 자연의 한 귀퉁이라는 것을,


고통은 어디에도 없다

고통을 느끼는 자만이 훼손한다

자연은 고통도, 복수도 모른다

자연은 단지 거기에 있다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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