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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나부 Oct 28. 2024

12장. 요가는 수련이다



나는 일주일에 세 번 아침에 요가를 한다. 주로 '하타 요가(Hatha Yoga)'를 하는데 하타는 산스크리트어로 '하'는 해, '타'는 달을 뜻한다. 음과 양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생명력을 회복하게 하는 요가 수련법이다.


나의 아침 요가는 짧은 명상으로 시작을 한다. 호흡을 하며 요가 동작을 취하고 자극을 받은 몸의 부분, 부분들에 집중을 하며 호흡을 이어간다. 이때는 눈을 뜨고 하기도 하고 감고 하기도 한다.

이것은 명상과 매우 유사하다.


요가에 대해 잠깐 설명하면,

요가는 명상과 호흡, 스트레칭 등이 결합된 복합적인 심신 수련 방법을 말한다. Patanjali가 지은 요가 수트라(yoga sutra)의 제1장 2절에서는 '요가란 마음의 작용을 없애는 것이다.'라고 쓰고 있다. 그러므로 마음을 조절해서 마음의 움직임을 억제하여 인간 본래의 고요한 마음으로 돌아가는 상태를 요가라고 한다. 요가는 종교가 아니고, 마음·몸·정신의 융화와 경험의 방법론이다. 요가는 정신적인 도구상자이고 육체적인 건강과 안녕이다. - 스포츠 백과 -


한 시간가량 이어진 요가 수련의 마무리 동작은 '사바사나(송장자세)'로 '사바'는 송장을, '아사나'는 자세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다. 매트에 등을 대고 누워 팔과 다리를 편안한 간격으로 벌린다. 눈을 감고 몸의 힘을 최대한 빼고 긴장을 푼다. 그리고 편안하게 호흡한다.

이때 긴장했던 온몸의 근육이 이완되면서 나는 평온함을 느낀다. 그리고 정신은 더욱 맑아지고 내면의 의식은 더욱 또렷해진다.


매우 드물지만 이때 내면에서 부드럽고 따뜻한 울림이 느껴질 때가 있다.

그 사랑이 가득한 웅장한 울림은 내 심장과 영혼을 전율시키며 포근하게 감싼다.


난 사랑을 받고 있었구나.
내가 살아오며 경험한 모든 것들로부터 내가 배우고 깨닫고 성장하기를 바랐구나.
행복했던 경험들과 고통스러웠던 경험들 모두가 내가 성장하는데 쓰였구나.
오늘이 기적이고 축복이구나.



요가는 수련이면서 명상이다.


몸은 마음과 영혼을 담는 고마운 도구다. 요가를 하면 할수록 내 몸에 감사하게 된다. 내 몸은 내가 이번 생을 잘 살 수 있게 그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있었다.

정말 귀하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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