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노래를 떠 올리며 써 본 시
가을이니까
그냥 가을이니까~~
오늘 아침은 가을편지를 들으면서 커피를 마셨다~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
가을엔 편지를 쓰고 싶다.
낙엽이 쌓이는 날, 낙엽이 흩어지는 날,
모르는 여자가 되어도 좋다.
외로워도 좋다.
가을엔 무작정 헤매는 마음 되어
편지를 쓰고 싶다.
흩날리는 낙엽 같은 편지를 써서
바람에 실어 누구에게라도 보내고 싶다.
가을이니까
그냥 가을이니까
가을엔 편지를 받고 싶다
낙엽처럼 손에 닿자마자 바스러질 편지,
낙엽 태우는 향기가 날 편지,
읽고 나면 낙엽처럼 사라질 편지를
더 이상 세상에 미련 없어
가지의 미련도 없어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
고이 내리는 낙엽 같은 마음이 되어 쓴 편지
누군가에게 가 닿아 위로가 될 편지,
그런 낙엽같은 편지를 쓰고 싶다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
붉게 물든 단풍 같은 내 마음 담아 보내니
내 가을편지 받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