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미와의 채널링
나는 영적으로 열려 있어, 자연스레
영적으로 열린 사람들과 인연이 닿게 됐는데
어느 소설가 선생님을 만나게 됐고
영들의 세계도
훨씬 고차원의 존재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분은 우리나라에서 작가로
큰 성공을 이루신 분이었고,
그 바탕에는 명상이 있었는데
그분의 주도하에 채널링이 이루어졌었다.
그중 개미의 의식과 만난 적이 있었는데,
인간은 한 명 한 명 각각의 영혼이기 때문에
각자 따로 간다고 했다.
전체 의식 (신) 과 연결된 게 아니어서
헤매기도 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힘들고 슬퍼하기도 한다고 했다.
그에 반해 동물이나 식물들은
큰 전체 의식 (신성) 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미 모든 걸 알고 있다고 했다.
그중 개미의 의식과도 조우,
개미들도
큰 의식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장소에서 ( 다른 개미에게 )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바로 알 수 있다고 했다.
내 기억에 의하면 개미가 한 이야기는,
인간들은 무지하다고 했다.
자기 자식이 다른 곳에서 죽어가는 데도
그것도 모르고 밥을 먹고 있는다고 (헉 ... )
하지만, 자신들은 큰 의식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걸 따를 뿐,
개개인이 느끼는
오색의 감정을, 찬란한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너무나 느껴보고 싶다고
그게 너무나 부럽다고 했다.
나는 충격을 받았다. (당시) 미물이라고
생각했던 개미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니.
아무것도 모를 것이라 생각했던 그들이
이미 전체 의식 (신성) 과 연결되어
순리를 따르며 살고 있었다니.
지구에서 오직 인간만이
지구를 훼손하고 서로를 헐뜯으며
무지하게 살고 있었던 거라니.
나무들에게도 정령이 있는데,
몸 자체를 움직일 수 없지만
대신 의식은 어디든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할 수 있다고 했다.
그 친구들은 우리가
각자의 영혼을 지녔다는 것,
하나의 몸에 하나의 영혼을 지녔다는 게
부럽다고 했다.
그리고 인간이 지구에서 특별 취급받는 건
바로 이렇게, 하나의 몸에 하나의 영혼,
자유 의지를 지녔기 때문이라 했다.
물질과 비물질,
즉 몸과 영혼이 1 : 1 로
완벽한 조화를 이룬 존재라는 것.
그렇기에 자유 의지가 있고,
각각 독특한 성깔 개성과 역사가 있고,
때로는 잘못된 선택을 해
카르마를 짓고, 다시 태어난다는 것도 알았다.
업이 너무 깊은 경우에는
아예 무無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것도.
반대로 고통을 극복, 성장을 해
다른 차원의 상위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도.
인간이란 자유 의지를 지녔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큰 존재.
신과 연결되어 있기에 절망도,
카르마도 없는 그들.
대신 전체 의식을 따라야만 하는 그들,
반면 각자이기에
잘못을 저지르고 절망할 수도 있는 우리들,
그러나 운명을 바꿀 수도
마음 향하는 곳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우리들.
만약 다시 태어나
둘 중 하나를 고르라 한다면
과연 난 어느 쪽의 생을 택할까?
이미 후자(인간)으로 태어난 나는,
결코 다른 자로
대체될 수 없는 영혼을 가져버린 나는,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만 하는 걸까?
그래서 어떤 존재들은
지구에 태어난 인간들이 대단하다고 했다.
그 큰 위험
- 최악의 경우 무로 돌아갈 - 리스크를
감수하고 지구에 온 자들이라고.
엄청난 용기를 지닌 자들이라고.
*
어떤 경위로 나는 내가 지구에 온 건지 알지 못한다.
죄를 지어서 일 수도 있고,
몸을 가지고
맛보고 씹고 바람을 느끼며
자유로운 여행을 하고 싶어서 일 수도 있겠지.
그럼에도 느낀다.
아, 저 개미들의 사랑스러움.
인간이 지닌 오색의 불꽃같은, 축복 같은
감정이 부러워
라고 말하는 저 개미들의 사랑스러움.
자신의 의지대로 어디든 갈 수 있는
그 발걸음이 부러워,라고 말한 나무들의 저 마음.
그 사랑스러운 마음을 어찌해야 할까.
그 순수한 마음들을 어찌해야 할까.
쓰면서 다짐하게 된다.
인간의 삶은 고통도 있지만,
중요한 건 내 걸음은 자유라는 것,
내 의지가 명확하다면 운명도 바꿀 수 있다는 것,
우리들은 고통과 자유를 동시에 품은 자,
그 존재의 무거움과 가벼움은
얼마나 아름다운 걸까. 하고
그러니, 잘 살아야겠다고.
이 지구에 온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라고.
울며 절망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누군가를 안아줄 수도 있다는 것
그것이 인간이 지닌 파괴력,
인간이 지닌 포용력,
잘 살아야지.
개미들의 마음도
나무들의 마음도 감사히 품으며
같이 가자, 각자 다른 법칙 속에서 살지라도
너희들을 만나 너무 기뻐 , 하며.
이 세계에 존재할 수 있어 너무 기뻐, 하며.
*
고로,
얼굴도 모르는 당신이지만
당신의 여정에게도
기도를 올립니다.
이 우주에서 하나 뿐인 자신,
그런 당신이 정한 길,
실수는 있을 수 있을 망정
틀릴 리가 없으니까요.
이 글을 통해
전하고 싶어요.
그 여정을 걷고 있는
당신을, ‘사랑한다’ 고요.
*
그림 - 류미영 작가
https://www.instagram.com/monster_city_ryu_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