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노 Jun 17. 2023

담쟁이 사랑

내 마음도 위에서 아래로 자랐어요

떨어지듯 자라는 마음

뒤에 숨은 건 담장이 아니라 그리움이죠

가끔 시들지만 지금은 생생해요

그러고 보니 눈물도 아래로 흐르네요

고개를 숙이고 웃어줍니다


거꾸로 자라는 일이 왜 슬퍼 보이는지 아나요

결국 닿아야 할 곳이 바닥이라서가 아니에요

어찌해도 떨어지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알면서도 자라는 걸 어쩌겠어요

다 덮어도 멈추지 않는 것을


이전 08화 증발하는 사랑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