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이제 우리 그만하자.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고,
변하고 탈바꿈한 다음 성숙해지는 것을 말한다.
내가 바뀌고 싶다면,
예전의 나와도 작별 인사가 필요하다.
상처받은 시절에 갇혀 있는 나.
그 상처받은 나를 꺼내어 작별 인사를 한다.
<상처받은 나에게 작별인사하기>
안녕, 그 당시 상처받은 나야.
많이 힘들었지?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아파왔니.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울었었니.
그런데, 너와 내가 계속 함께 하면,
우린, 앞으로 계속 울게 될 거야.
난 그러기 싫어.
널 놓아주고 싶어.
난 행복해지고 싶어. 즐거워지고 싶어.
내가 너를 놓아줄게. 우리 이제 그만하자.
안녕.
바뀌고 싶은 나.
마음에 안 드는 예전의 나와 작별인사를 한다.
지금의 내가 헤어지고 싶은
예전의 나에게 작별인사하기.
힘들 때,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나와 이제 그만 헤어지고 싶어.
너무 완벽을 추구해서
나 자신을 힘들게 하는
나와 이제 그만 헤어지고 싶어.
예전의 과거 상처를 잊지 못하고,
여전히 아파하는 나와 이제 그만 헤어지고 싶어.
스스로를 다그치는
나와 이제 그만 헤어지고 싶어.
감정이 컨트롤 안 돼서
깊은 동굴까지 들어가 버리는
나와 이제 그만 헤어지고 싶어.
나를 불쌍히 여겨서 스스로를
불쌍한 사람으로 만드는
나와 이제 그만 헤어지고 싶어.
나를 능력 없다 생각하고
남편의 그늘 안에 사는
나와 이제 그만 헤어지고 싶어.
나의 아이를 불쌍히 여기는
나와 이제 그만 헤어지고 싶어.
너무 현실적이라서
현실적이지 않은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했던
나와 이제 그만 헤어지고 싶어.
안녕
있잖아.
예전의 아픈 나야.
부족한 나야.
그동안 덕분에 많이 행복했어.
하지만...
이제 나는 새로운 나를 만나고 싶어.
우리 이제 그만하자.
서로 놓아주자.
너와 지냈던 세월을 발판으로 삼아서
더 좋은 내가 되도록 해볼게.
너와의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살아볼게.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
안녕.
이제 나와 헤어졌으니,
그 빈자리에는 더 멋져진
새로운 나를 만나게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