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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D와의 대화
“이거 진짜 재밌어, 들어봐!” 하며
혼자 깔깔대며 웃는다.
그럼 D는 뭐가 그렇게 웃기냐며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되묻는다.
웃느라 두서없이 뱉어낸 나의 이야기가
마른풀처럼 흩날린다.
재미난 이야기에 대한 기대치가 한껏 올라가
귀를 쫑긋 세우고 있던 D는
심드렁한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어…. 재미있네!”
재.미.난 이야기는 언제 존재했었느냐는 듯
연기처럼 사라지고
머쓱한 침묵만이 흐른다.
먼저 웃어버리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상대가 충분히 듣고 살피고 즐길 웃음 공간을
넉넉히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