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7.28. 바프촬영 무산
7월1일 아침
엄마 집에서 자고 일어나 아침 출근을 하는 길이었다
아파트 정문을 빠져나와 원이대로로 합류하려고 정차해 있는데 갑자기 쾅하는 소리와 함께 차가 덜컹거렸다.
뒷차가 내 차를 후방충돌한것이다.
차에는 나와 둘째가 타고 있었고 둘째는 합주부 연습시간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다며 투덜거리던 참이었다.
차에서 내려 뒷 차 주인과 인사를 하고 사진을 찍고 핸드폰 번호를 주고 받았다
아이를 내려주고 학교에 전화를 걸어 병원에 잠시 들렀다 가겠다고 했다
1-2교시는 교통사고처리로 인한 지각으로 처리되었다
응급실에 가서 검사 몇가지를 하고 다시 출근했다
퇴근 후에 둘째를 데리고
병원 한두군데를 더 들렀다가
녹초가 되어 집에 왔다
다음날 아침은 평소보다 늦게 일어났다
너무 늦게
출근과 등교를 20분 남겨놓고 깼다
도배 장판 교체로 잔짐들이 정리되지 않아 집이 엉망이었다
아이들은 늦게 깨웠다며 성화였다
나답지 않은 하루의 시작이 싫었다
평소같으면 운동을 끝내고 집에와서
아침을 차려주고
산뜻하게 등교했을텐데
집도 몸도 아이들도 기분도 모두 엉망이었다
출근길에 도우미이모께 청소하러 방문해주시기를 부탁드렸다 원래 화요일마다 오시는데 도배장판 교체로 못오셨으니 가능하면 짐정리도 도와주실겸 와달라는 거였다
평소보다 만원 더 드리고 오시기로 했다
휴
가슴을 쓸어 내렸다
학교에 가서도 멍했다
바프는 어쩌고
둘째와의 줄넘기피티
한국무용레슨
짐 등록기간까지
머리가 지끈거렸다
바프 헤메는 미뤘다
사고로 적어도 9월말 이후가 될것이라 하니
다행히 이해해주시고 변경된 날짜를 알려달라 하신다
둘째와의 줄넘기도 바프날짜가 정해지면 다시 새롭게 하기로 했다
한국무용레슨과 짐 이용기간도 모두 미뤘다
그리고 조퇴하고 근처 정형외과에 가서 물리치료를 받았다
머리 뒷쪽부터 목과 어깨 등이 시큰거리던 참이었다
작년 자전거사고 이후
거의 일년만에 또 작은 사고가 났다
그때 바프를 미뤘고 결국 못찍고 지금까지 왔다
올해는 꼭 찍고 싶었는데
소소하지만 식단과 운동도 잘 지켜오고 있었는데
아쉬움이 크다
맨날 발발거리고 다니는 사람이
누워만 있으려니
머리가 더 멍하고 어지럽다
누워 있으면
멀쩡한 사람도 환자가 된다더니
내 꼴이 그 꼴이다
퇴근하고 잠시 누웠는데
책을 읽다 잠들었다
초저녁 낮잠은 기분이 나쁜데
밤잠에도 영향을 미쳐
다음 날 일과를 피곤하게 할걸 알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일찍 자고 개운하게 일어나 하루를 활기차게 보내는 것이 알마나 소중한 일인지 깨닫게 된다
어릴 때는 날 밤을 세워도 아무렇지도 않던 체력이
이제는 한 시간만 평소보다 늦게자도 다음날 골골하게 되니까
그동안 잘자고 잘먹고 운동하던 날들이
감사하고 축복된 시간이었음을
다시금 깨닫는다
빼앗긴 루틴이
나를 멈춰세우고 느려지게 한다
이러려고 사고나 났나 싶기도 하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내게 잠시 쉬어가라고
바프 스튜디오에는 9월말쯤 촬영으로 말해놓았지만
현재 몸상태와 여름 여행을 생각하면 10월 말이나 되어야 촬영이 가능할것 같다
그래도 그동안 식단은 계속해서 해 나가고
운동은 몸을 추스르고 조금씩 늘리려 한다
몸을 돌보려고 했는데
마음도 더 잘 돌보라고 사고가 났다
당분간 식단을 더 잘 챙겨봐야겠다
체중 기록도 계속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