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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끼미 Aug 13. 2024

대만 사람들의 영원한 최애 아침 메뉴, 딴삥(蛋餅)

대만의 아침 식사 시리즈2

안녕하세요, <대만에 먹으러 왔습니다>의 끼미입니다!


지난 글에서 대만 사람들이 즐겨먹는 아침 식사로 샤오삥(燒餅)을 소개했어요.

그런데 사실 샤오삥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는 아침 식사 메뉴가 있답니다. 

바로 딴삥(蛋餅)이에요!


딴삥은 이미 한국에서도 유명한 대만 음식이라 많이들 아실 텐데요,

오늘은 딴삥의 다양한 스타일과 독특한 딴삥을 파는 가게를 함께 소개해 볼게요.



딴삥(蛋餅)이란?

딴삥은 밀가루 전(餅)위에 계란(蛋)을 올려 구운 뒤 돌돌 말아먹는 음식으로,

딴삥을 팔지 않는 아침 식사 가게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모든 대만 사람들이 좋아하는 국민 아침 메뉴예요.


대만의 슈퍼마켓에서 파는 딴삥피(蛋餅皮)

대만의 슈퍼마켓에 가면 딴삥 피만 따로 팔고 있을 만큼 

딴삥을 좋아하는 대만 사람들은 집에서 직접 딴삥을 만들어 먹기도 해요.


딴삥에 뿌려 먹는 소스들

딴삥은 그냥 먹기도 하지만 소스를 곁들여 먹는 경우가 많아요.

주로 달콤짭짤한 간장 소스(醬油膏)매콤한 칠리 소스(辣椒醬)를 뿌려 먹는데

이 소스들을 뿌리면 딴삥의 고소한 맛에 감칠맛까지 더해져 더욱 맛있어요.

딴삥을 파는 아침 식사 가게에 가면 꼭 테이블 위에 이 소스들이 놓여져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다양한 재료를 넣어 먹는 딴삥

딴삥의 또 다른 특징은 딴삥 안에 자신이 원하는 재료를 넣어 먹을 수 있다는 점이예요.

주로 치즈나 참치, 옥수수 등을 넣어먹는데 특히 치즈를 추가한 딴삥이 제일 인기가 많아요.

안에 어떤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어서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딴삥이랍니다.



부드러운 딴삥 vs. 바삭한 딴삥


얼핏 보기에는 다 같은 딴삥처럼 보이지만, 딴삥의 피(밀가루 반죽)에 따라 두 가지 스타일로 나뉘어요.


부드러운 식감의 전통 스타일 딴삥

먼저 전통 스타일의 딴삥은 주로 하얀색을 띄는데, 부추전에서 부추를 빼고 밀가루 반죽만 구운 느낌이예요.

이른바 '고대맛 딴삥(古代味 蛋餅)'으로 불리는 전통 스타일은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특징으로, 

딴삥 반죽에 밀가루뿐만 아니라 감자 전분이 함께 들어가서 쫄깃함을 느낄 수 있어요.

흐물흐물한 느낌 때문에 처음 먹었을 때는 반죽이 덜 익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바삭한 식감의 현대 스타일 딴삥

그래서 저는 전통 딴삥보다 현대 스타일의 딴삥을 더 좋아해요.

'바삭한 피의 딴삥(脆皮蛋餅)'이라고도 불리는 현대 스타일의 딴삥은 

피가 바삭하고 단단해서 씹는 맛이 좋고 밀가루의 고소함이 잘 느껴져요.

현대 스타일의 딴삥은 감자 전분 대신 밀가루만 사용하고 끓는 물을 넣어 반죽하는 게 특징이라고 해요.



추천하는 딴삥 가게


타이베이의 好食早餐

好食早餐의 치즈 딴삥(乳酪起司 蛋餅)

다양한 아침 메뉴를 팔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치즈 딴삥(乳酪起司 蛋餅)을 추천해요.


好食早餐의 치즈 딴삥(乳酪起司 蛋餅)

딴삥에서 흘러나오는 치즈가 보이시나요?

이곳의 치즈 딴삥은 그냥 슬라이스 치즈 한 장 넣은 게 아니라 피자 치즈를 듬~뿍 넣어줘서 인기가 많아요.

갓 구워져 나온 따뜻한 치즈 딴삥을 한 입 먹으면 치즈의 진~하고 고소한 맛과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어요.

위에 뿌려주는 달짝지근한 간장 소스도 고소한 치즈 딴삥과 너무나도 잘 어울려요.


타이베이의 지하철 科技大樓역 인근에 위치해서 접근성이 좋고

창가 자리에서 보이는 공원 뷰가 기분 좋은 상쾌함을 더해주는 곳이예요.

사람이 많고 가게가 좁아서 기다려야 할 수도 있지만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니 추천드려요.




타이베이의 重慶豆漿炸蛋餅

重慶豆漿炸蛋餅의 시그니처 튀긴 딴삥(招牌炸蛋餅)

여기는 튀긴 딴삥(炸蛋餅)을 파는 곳이예요.

이곳의 딴삥은 밀가루 반죽을 굽지 않고 튀겨서 더 바삭바삭하고 고소한데,

겉에 후추와 소금이 뿌려져 있어 튀겼지만 느끼하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집에 오면 짭쪼름하고 고소한 딴삥의 맛이 자꾸 생각 나는 곳이랍니다.




신베이의 三重蛋餅大王

이곳도 튀긴 딴삥을 파는 곳인데 앞에서 소개해 드린 딴삥과 조금 다른 스타일이예요.


三重蛋餅大王의 쌍란 딴삥(雙蛋 蛋餅)

이곳의 가장 유명한 메뉴는 쌍란 딴삥(雙蛋 蛋餅)으로, 

계란 하나가 들어가는 일반 딴삥과 달리 계란을 두 알 넣어주는 게 특징이예요.

계란이 두 배로 들어간 만큼 더욱 고소하고 단백질 가득한 딴삥이랍니다.


이 집은 간장 소스를 아주 흠뻑 뿌려줘서 튀겼지만 촉촉하고 부드러운 딴삥을 맛볼 수 있어요.

간장 소스에 다진 쪽파도 엄청 많이 들어가서 느끼함 없이 깔끔한 맛을 자랑해요.




가오슝의 阿伯的明星早餐店


구글 맵 평점이 무려 4.8점인 가오슝 최고의 아침 식사 가게예요.

먹어보고 맛있어서 4일 뒤에 다시 갔을 정도로 맛있는 딴삥을 파는 곳인데

갈 때마다 손님들이 많았던, 대만 사람들도 좋아하는 아침 식사 가게랍니다.

阿伯的明星早餐店의 치즈 추가한 야채 딴삥(蔬菜 蛋餅)과 홍차 또우장(紅茶 豆漿)

이곳의 추천 메뉴는 치즈 추가한 야채 딴삥(蔬菜 蛋餅)이예요.

딴삥 안에 얼갈이 배추(小白菜)와 치즈를 추가한 건데, 배추 덕분에 깔끔하고 건강한 딴삥을 먹을 수 있어요.

치즈는 꼭 추가할 필요는 없지만 배추가 들어가 살짝 삼삼해진 간을 치즈의 짭짤함이 보완해준답니다.

참고로 사진 속 딴삥 뒤에 있는 홍차 또우장(紅茶豆漿)도 정말 맛있으니 딴삥과 함께 드셔보세요!


阿伯的明星早餐店의 치즈 추가한 야채 딴삥(蔬菜 蛋餅)

이 집 딴삥의 특징은 딴삥 피가 속이 비칠 정도로 아주 얇으면서 바삭하다는 점인데요,

피가 두껍지 않아서 속 재료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어요.

딴삥 옆에 같이 내어주는 마늘 간장 소스에 딴삥을 찍어먹으면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최고예요.


여기는 할아버지 사장님께서 혼자 음식을 만드시는데,

주문이 밀리면 음식 나오는 데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예요.

하지만 가오슝 기차역과 가까워서 걸어가기 좋고 맛도 있으니 추천드려요!




오늘 소개해 드린 딴삥, 어떠셨나요?

대만은 정말 어딜 가나 딴삥을 파는 가게들이 많고 야시장에서도 딴삥을 볼 수 있어요.

대만에 가신다면 대만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딴삥도 맛 보시고 

대만의 아침 식사 문화도 즐겨보시길 바랄게요!




참고자료

https://www.foodnext.net/science/knowledge/paper/5470133786

https://www.foodnext.net/column/columnist/paper/5470556289

https://www.ettoday.net/news/20240509/2735113.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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