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nother time 자축인묘 Aug 05. 2024

흰머리 & 누가 이 사람을 (시 낭송)

가는 세월...

흰머리

Pexels  

 거울을 보며 생각을 해 보았다.

이제는 흰 머리카락이 검은색을 초과한 상태가 되었다. 염색 없이는 봐줄 수 없는 상태라 요즘은 두 달에 한번 이발과 함께 염색은 필수 코스가 되어 버렸다.

예전에는 흰머리가 있어도 그냥 넘기며 살았지만  보는 공원들 마다 박어이 (BÁC ƠI베트남어로 존칭 의미인  sir로 해석하면 되지 싶다) 제발 흰머리 염색을 하라고 성화였다... 

공원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염색을 하게 되었다. 물론 필자는 흰머리가 많든 적든 상관이 없지만

본인 이외의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중요한 일이라 생각된다.


 거울을 통해  현재의  본인 모습과 예전의 모습을 비교한다면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지 하는 일차원적인 생각과 이제는 신경을 좀 덜 쓰자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 싶다.  그러나 여기 이곳 이 자리에 있는 동안은 출고에 대한 강박관념, 시시각각 바뀌는 돌발상황에  대처하기란 녹녹지 않지 싶다... 평정심을 찾고 있을 땐 불시에 찾아오는 변경사항 및 클레임 처리는 어찌 되었든 해결해야 되는 부분이므로 항상 긴장을 놓아서는 안 되는 것도 사실이지 싶다...

제품의 품질과 납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되는 현실적인 문제이므로  여기 이곳에 상주하는 동안 이 문제는  감수하며 살아야 되는 필수불가결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된다. 


세월의 무게가 아무리 무겁다 해도 인생의 풍랑이 아무리 거칠다 해도... 

기필코 , 반드시 , 꼭 버텨내야만 되므로... 언젠가 다가올 그날이 올 때까지...

이것이 필자에게 주어준 숙명과 운명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이며 그래, 그래, 그땐 그랬지 회상할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내일도 하루하루 버티는 삶을 살아갈 예정입니다.....


상기 내용과 관련해 이전에 써 두었던 자작시 낭송을 올려 봅니다.   깊은 밤 잔잔하게 느낌을 따라가 보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누가 이 사람을      

차콜 그레이 머리카락에 흰 서리가 내렸다

거울에 비친 모습 

누가 봐도 

누가 이 사람을? 

의문부호가 절로 나오리라    

 

회색 정장에 검은 머리카락을 자랑했고 

당당하고 건실한 사람이었던 그 사람  

   

어디에 내놔도 빠짐이 없었고 

당당했던 그 사람     


세월의 무게가 아무리 무겁다 해도

인생의 풍랑이 아무리 거칠다 해도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가 아무리 많다 해도

     

거울에 비친 사람

누가 어떻게 좀 해 줘 보세요

이 사람을    

  

지금 그 사람 

백약이 무효인 그 사람

지금은 약이 없어 어쩔 수 없지만

      

때가 되면 돌아오리니

자식들 장성해 밥 벌이 할 때   

  

그때! 그때가 되면

서리 밭에 함박눈이 내려도 웃으며 지낼 수 있으리 

    

그래 그래 그땐 그랬지...

마침내 찬란한 기쁨의 봄이 왔어요 말하며...     

이전 01화 가늘고 길게 & 갈대와 소나무 (시낭송)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