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피빈 Jun 07. 2024

[우울증 극복 D-23] 1. 호감의 기술




D-23 -신기술 적용하기

-호감의 기술


‘기왕이면 다홍치마’ 작전은 클리어했으니, 다음 스테이지는 호감의 기술 적용하기다.

이것이야말로 ‘말 한마디의 기적이 아닐까?’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손대면 핫 플 동네 맛집’이라는 백종원이 진행하는 TV프로그램에서 선택되어, 유명세를 치른 동네 카페를 찾아갔다. ‘인디에어’라는 이름의 카페는 용산의 작은 카페들끼리의 경합에서 승리해 컨설팅과 리모델링을 지원을 받았다고 다. 무엇보다 매스컴을 탄 카페의 홍보는 당연할 터였다.


그곳은 내가 자주 지나다니던 길에 있는 작은 카페여서 보긴 했었지만 방문한 적은 없는 곳이었다.

늘 지나다니는 길에 있는 카페가 유명세를 치렀다니, 반갑기도 하고 궁금한 마음에 카페에 방문해 보았다. 내가 도착하니 문을 막 닫으려던 사장님이 환한 미소로 맞아주셨다. 사장님은 방송을 타서인지 품절이 많아서 닫으려던 참이었다며, 품절되어 살 수도 없는 것들까지 이것저것 설명해 주시며 나를 성심성의껏 대해 주셨다.

마지막 손님이 될 나를, 마지막 판매금액이 아닌, ‘반가운 손님으로 대해 주는구나 ‘라는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혼자 운영하시는 터라 피곤할 법도 한데, 주문한 커피가 나오자 ‘감사합니다. ’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며, 마치 아침 오픈 첫 손님처럼 밝게 인사를 건네주시는 사장님 눈에서 빛이 느껴졌다.

이런 호감 있는 말과 행동이 카페 사장님을 행운으로 이끌었구나 싶었다.


우리는 바쁜 세상을 살아내느라 이미 지쳤다. 치열하게 경쟁하는 세상에서 정신 바짝 차리고 나를 방어해야 휩쓸려가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먼저 인사를 건넬 마음의 여유와 에너지가 없다. 그럼에도 아이러니하게 누군가 먼저 건네준 친절함에 하루 종일 기분이 좋다.

호감 가는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하다. 굳이 뭔가를 해주려 애쓰지 않아도 '친절한 말 한마디와 따뜻한 눈빛'만으로 충분하다.

나도 이런 친절함과 여유를 가진 사람이 되기로 마음먹으니,  카페 사장님처럼 나에게도 행운이 도착할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


이전 12화 [우울증 극복D-24] 3.제한 없는 아바타 세상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