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대면 핫 플 동네 맛집’이라는 백종원이 진행하는 TV프로그램에서 우승해, 유명세를 치른 동네의 한 카페를 찾아갔었다. ‘인디에어’라는 이름의 카페는 프로그램 중 용산의 작은 카페들끼리의 경합에서 승리해 컨설팅과 리모델링을 지원받았다. 무엇보다 매스컴을 탄 카페의 홍보는 당연할 터였다.
그곳은 내가 자주 지나다니던 길에 있는 작은 카페여서 알긴 했었지만 방문한 적은 없는 곳이었다.
자주 지나다니는 길에 있는 카페가 유명세를 치렀다니, 반갑기도 하고 궁금한 마음에 카페에 방문했다. 문을 막 닫으려던 사장님이 나를 환한 미소로 맞아주셨다. 사장님은 방송을 타서인지 품절이 많아서 닫으려던 참이었다며, 품절되어 살 수도 없는 메뉴들까지 이것저것 설명해 주시며 나를 성심성의껏 대해 주셨다.
마지막 손님이 될 나를, 마지막 판매금액이 아닌, 반가운 손님으로 대해 주는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졌다.
혼자 운영하시는 터라 많이 피곤할 법도 한데, 주문한 커피가 나오자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며 밝은 미소와 함께 인사를 건네주셨다.내가 마감 손님이 아니라 오픈 첫 손님인가 싶은 착각이 들었다.진정성이 느껴지는 사장님의 눈에서 따스한 빛이 느껴졌다.이런 진정성 있는 말과 행동이 카페 사장님을 행운으로 이끌었구나 싶었다.
우리는 바쁜 일상을 살아내느라 상대를 배려할 여유가 없는 게 현실이다. 치열하게 경쟁하는 세상에서 정신 바짝 차리고 나를 방어해야만 또랑으로 휩쓸리지 않고 중심을 잡는다. 누군가에게 인사를 건넬 마음의 여유와 에너지를 모아 두어야 하루라는 생존에 갖어다 쓸 수 있게 된다. 그럼에도 아이러니하게 누군가 먼저 건네준 친절함에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아진다.
호감 가는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한번 더 웃게 되고 기분이 좋아진다. 굳이 서로에게 뭔가를 해주려 애쓰지 않아도 '친절한 말 한마디와 따뜻한 눈빛'만으로충분하다. 나도 이런 친절함과 여유를 가진 사람이 되기로 마음먹으니, 카페 사장님처럼 나에게도 행운이 도착할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