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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피빈 Jun 09. 2024

[우울증 극복 D-23] 3.배로 돌아오는 작은 선물




D-23 신기술 적용하기

-배로 돌아오는 작은 선물


운동을 함께하는 한 친구는 개별 포장된 견과류나 바나나를 가방에 항상 갖고 다닌다. 주차를 도와주신 경비 아저씨께도 드리고, 운동하다 출출하면 먹으라며 친구들에게 건네곤 한다.

그래서인지 주차장이 만 차가 되더라도 경비 아저씨께서 요령껏 그 친구 자리를 마련해 주시곤 한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대 없이 건넨 바나나 하나에 모두가 기분이 좋아진다.


또 한 친구는 마트에 가는 나에게 대용량 사탕을 사다 달라고 부탁했다. 이렇게 많은 사탕을 어디에 쓸 건지 물었더니, 영어를 가르치는 그 친구는 학생들에게 칭찬선물로 나눠 줄 거라했다.

초등학생도 아니고 고등학생에게 사탕이 무슨 효과가 있겠냐고 묻는 내게,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학습 동기 유발에 효과적이고 학생들이 사탕 획득 과정을 뿌듯해한다고 말해 주었다. 아마도 그 사탕은 관심의 또 다른 표현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일상의 루틴인 커피 한 잔 값으로 작은 선물하기를 해보기로 했다.

단체 톡창에 랜덤 방식으로 천 원 자리 에너지음료와 응원을 담아서 선물하기로 계획했다. 16명 중 5명이 당첨되는 랜덤 선물이었는데 별것 아닌 선물을 반가워할지 의문이었다.

최종 결제하기까지 머릿속에서 많은 생각이 오고 갔지만, 아주 작은 선물이라도 예상치 못하고 받은 선물이어서 그런지 다들 반갑게 맞아 주었다. 랜덤 방식의 행운 게임에 즐거워하며 웃을 수 있는 하루를 선물받았다.


요즘은 집 밖을 나갈 때면 잊지 않고 사탕 봉지를 챙겨서 나가려고 한다. 아직 습관이 안되어 자주 잊어버리지만, 가방 속 사탕을 볼 때면 건네받게 될 누군가의 미소가 떠올라 기분이 좋다.

오늘 작은 선물을 내 주변의 누군가에게 사심 없이 건네 보자! 선물은 또다시 유형, 무형의 더 큰 감사함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바로 경험해 보길 바란다.





실제로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많은 행복을 가져다준다.

그래서 베푸는 자가 받는 자에게 감사해야 하는 것이다.


돈의 심리학 / 뤼디거 달케




돈의 심리학저자뤼디거 달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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