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험가 지렁이 한 마리가 습한 땅을 찾아 도랑 밖으로 나서 본다. 용감하게 나온 도랑 밖은 사람이 붐비는 인도 한복판이었고, 탐험가 지렁이는 지나가는 행인의 발에 밟혀 죽을 상황에 처했다. 공포의 검은 그림자기 점점 다가오고 이제는 죽었구나 싶어 눈을 질끈 감은 순간, 휙 하니 촉촉하고 푸릇푸릇한 잔디 위에 떨어졌다.
누군가 인도 위의 죽기 직전의 지렁이에게 자비를 베풀어, 스프링클러가 돌아가는 잔디밭으로 휙 하고 발로 차준 것이다.
어찌 보면 우리의 삶도 탐험가 지렁이와 비슷하다. 다가올 미래를 계획하고 추측해 봐야 생각지도 못한 운의 작용은 알 수 없다. 나도 내가 글을 쓰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듯이 말이다.
그렇다면 탐험가 지렁이는 어떻게 행운을 만날 수 있었을까?
성공한 사람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내가 생각하는 운이라는 것은, 단지 떠다니다 만나는 것이 아니라 습관으로 축척된 결괏값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성공한 사람이나 탐험가 지렁이는 누군가를 위해 별난 사람 취급을 받거나 위험에 처할지도 모를 선택을 평소에도 하고 있지 않았을까?
어렴풋이 주는 만큼 받게 된다는 말의 의미를 알 것도 같았다.
행운은 선한 선택과 작은 도전들이 모여 눈덩이처럼 커진 운으로 되돌아왔을 것이다.
노력하는 사람은 똑똑한 사람을 따라잡을 수 없고, 똑똑한 사람은 운이 좋은 사람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한다.
‘부’나 ‘운’은 사람의 얼굴을 하고 온다는 말이 있다. 풍요를 상상하는 사람에게는 풍요의 마음을 가진 사람이 끌려올 테니 말이다.
찰나의 순간, 행운의 얼굴을 한 사람을 알아볼 수 있게 준비하자.
새로운 기운이 길을 잘 찾아 들어올 수 있게 주변정리를 잘해두고,
나에게 다시 돌아올 예쁜 말로 남들에게 칭찬도 하고,
창피를 무릅쓰고 새로움을 받아들이며,
행운을 만날 때까지 뻔뻔하게 기다리자.
새로운 행운을 불러들이기 위해 새로운 얼굴과 마주해 보자!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읽어도 좋고 새로운 장소로 가보는 것도 좋겠다.
습관이 되어 무심코 한 별것 아닌 선한 행동이 모이고 쌓여, 상상할 수 없는 큰 행운의 기회가 나탈 날 것이라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