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32 댓글 14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여름의 산자락에서

by 김추억 Jan 11. 2025
2024.07.24 폭염 속 용궐산에서2024.07.24 폭염 속 용궐산에서

<여름의 산자락에서>

올라가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


그늘 없이 작열하는 평지를

얼른 통과하고 싶은 사람들뿐이지.


다리에 단단한 근육 하나 없이

내리막을 타는 사람은 알고 있지.


오르막 보다

내리막이 더욱 곤욕스럽다는 것을.


결국 산은 거의 모든 순간이 힘들다고

어느 등산객이 결론지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등산객은

산의 모든 순간을 한사코 품고 다녔지.

이전 11화 5월의 산책길에서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