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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는 들썩일지언정.

[D-77. Sentence] 단단한 부모로서의 자세

by Mooon

D-77. Sentence


"단단한 부모로서의 자세"


출처: 컴패션 (@리치드라이브)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기에.

누군가가 옳다그르다를 판단하긴 어려워도.


두 아이를 키우며

내가 엄마로 느끼는 것은.

아이들에게는 그 누구보다

견고하고 단단한 부모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내 시간이 필요하고,

내가 너무 힘들고,

내가 너무 벅차다는 느낌으로서는

부모의 자리를 지켜내기 힘들다.


누군가의 부모가 된다는 것에 대한

무게감을 온전히 느낄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었다면,

부모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핑계되서는

결코 안된다는 말에 깊은 공감이 되었다.


내 상황을 핑계 삼아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


그러나, 두 아이에게

나의 감정과 나의 인내부족과 나의 결핍으로

좋은 영향보다 안 좋은 영향을 더 많이

준다는 후회와 좌절을 매일매일

경험하는 것이 현실이다.


두 아이의 존재가치에 대한

스스로 귀함을 깨달아,

자존감이 높은 아이들로

자라 가게 하고 싶다.


그것은 하루아침에,

한번 했다고 쌓이는 것이

절대 아님을 마음에 새기며,


부모로서의 견고함이란

절대 흔들리지 않고 올곧게 서있는 것이 아니라

모진 풍파에 손과 발과 머리카락은 휘날릴지언정

엉덩이 들썩이며 흔들릴지라도,

깊은 뿌리를 중심 삼아,

엉덩이 띄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키는

부모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부족함투성인 엄마였지만

내일은 넘어지지 않으리.

오늘보다 먼저만큼이라도 더 인내하리라.

다짐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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