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2. 목요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사라진다는 것은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 맥락에서 더 이상 필요하지 않거나, 쓰임을 다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불편하다는 이유로, 쓸모없다는 이유로, 혹은 쓰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라져 가는 물건들이 우리에게 남기는 것을 생각해 봅니다.
쓸모가 없어서 사라져 버린 물건들은
우리에게 어떤 불편도 남기지 않습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새로운 물건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지요.
더 편리하고 좋아졌지만
여전히 그리운 것들을 소개합니다.
시대가 바뀌면
사람들에게 필요한 공간도 달라집니다.
반대로 필요하지 않은 공간은
점차 사라지게 되지요.
어느새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 간 공간들에서
아직 남아있는 기억을 꺼내어 봅니다.
제사부터 환갑 잔치, 명절 모임까지.
한때는 너무 당연했던 것이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지기도 합니다.
시대의 변화 속 완전히 바뀌어버린
삶의 모습들, 우리의 문화들.
효율적이라고 할 순 없지만
그리운 순간들을 함께 되짚어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