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어제 오늘 에너지가 없다. 대화들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꾸 딴 생각. 할 일을 잊어버리고 자꾸만 방황한다. 물건도 쉽게 잃어버리고, 잠깐 눈 감았다 뜨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있다. 겨울 탓이라기엔 지난 달들과 비교해서 너무 심해졌다. 아마 실습이 끝나고 대전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온 후부터였다. 타자들에게 쉽게 관심이 가지 않는다.
실습만 끝나면 자유로운 생활을 맞이할 거라는 환상과 달리 나는 지금 그냥 살고있다. 적당한 자유와 부자유를 느끼면서. 조직생활에서 벗어나도 집안에는 부모님이, 집밖에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가 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만 만나기는 해도 마찰은 반드시 생긴다. 나의 에너지는 어느새 부족해졌고 여유는 사라져 남의 말에 귀기울이기가 어렵다. 시간이 많아도, 어떻게 보내야할지를 몰라 어영부영 하루를 넘긴다. 정신차려보면 어느새 수 일이 지나있고 나는 계속 제자리를 맴돈다. 실습 중의 다짐과는 달리 살고 있는 나를 발견하며 자책하고 , 다시 까먹고를 반복한다.
왜 이러는 지, 나의 상태에 대해 묻지 않겠다. 이제는 받아들이겠다. 그리고 움직여야지. 다시 건강해지는 방향으로, 나의 몸을 챙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