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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서린TV Jul 25. 2024

모범생의 예상치 못한 말버릇

(신입 여교사)

조회 전,

아이들이 등교를 하자마자

정숙한 자습 시간이다.


   

처음엔 키득거리더니

곧 집중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기특하다.  

   


나보다 몇 뼘이나 키가 큰 아이들이랑

담임과 제자로 만나보니

무섭지가 않고

정이 간다.     



조용히 아이들 책상 사이로 지나다니며

어떤 책을 읽는지 살펴본다.


담임의 묘미란..

아이들의 과정을 "함께" 하는 것이다..     



한 아이는

내 과목인 영어를 공부하고,


또 다른 아이는 역사 만화책을 웃참(웃음을 참으며)하며 보고,


어떤 아이는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책상과 한 몸이 되어있다.     


그런데, 갑자기!!!!


적막을 깨는

한 아이의 외침!


“누나!!!!!!!!!!!!!!!!!!!!!!!”


아이들과 난 일.시. 정.지.      


주위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나 말고 여성이 없다;;



나 : “응??.. 나?”



학생 : “아, 죄송해요. 제가 질문을 하려고 했는데.

누나가 집에 많아서... 습관이 돼서...”

반 아이들이 박장대소를 한다.

    


이 아이 평소 성격이

말수가 별로 없이

친구들의 말에만

미소만 띄던 터라서

더 반전이었던 것이다.



아이가 당황한 듯 입술을 깨물며

얼굴이 계속 더 벌개지길래 다독여주었다.


     

나 : “아~ 그럼 그럴수 있지~"



알고보니

정말로 누나가 많은 집이었다.


  

그 뒤로도,

몇번 더

같은 실수를 했다.



#진짜학교이야기 #감성에세이 #드로잉에세이 #청소년 #재밌는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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