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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희 Sep 14. 2024

그냥

 


그냥


물처럼 흘러가는 것들은 그냥 둔다 

발길에 툭 걸리면 돌아서 그냥 간다


바람이 지나가며 그랬다 모두 한때 꽃이라고          


구르는 공을 쫓아 뱅뱅 돌던 냥이처럼

그냥에 기대 흐르다 그냥 쫓아간다     


그 속을 알다가 모르는 냥, 그대 신의 묵시처럼   




그냥  세월이 흘러간다.  나는 무엇에 매달려 달려왔나, 무엇을 위해 살았나? 잡히는 것도 건질 것도 없다.  물 흐르듯 그냥 흘러간다. 가다가  발길에 채이면 말없이 돌아서 가면 된다 내가 만난 그 어떤 것도 그냥 소중하다 그것은 모두 한 때의 꽃이라고... 나도 너도 우린 모두 꽃, 신의 계시따라 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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