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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슴속호수 Aug 27. 2024

기다림의 아침

그대 옷깃 감아 쥐고



아침 햇살에 눈을 뜨며

너의 안부를 궁금해하네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까만 포도송이를 한입 물어도

그리움은 깊어만 가네     


하루가 다르게

너를 향한 궁금증이

보고 싶은 마음이

내 안에서 자라

이제는 내가 너의 뿌리가 되고

너는 커다란 나무로 자라나는구나   

  

창밖에 등나무 줄기에

맺힌 이슬을 털어내며

밤새 잠든 그리움을 깨우고

반가운 귀뚜라미가 아침을 열어주네     


오늘은 혹시

너의 소식이 올까

설렘을 참지 못해

울리지 않는 휴대전화만

손끝으로 만지작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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