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옷깃 감아 쥐고
나 그대를
사랑하려 합니다
낯익은 미소와
눈가에 스치는 온기를 떠올리며
그대의 숨결이
멎을 듯한 목소리 속에서
나 그대를
사랑하려 합니다
그대 앞에 나설 용기는 없지만
소중한 마음의 일기장에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가슴 속 호숫가에
물끄러미 앉아
그대의 모습을
한 페이지 그리려 합니다
무심코 던진 돌이
호수의 잔영을 흔들며
사랑스러운 그대의 모습이
내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오직 그대의 그림자 속에서
사랑에 잠겨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