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치를 찾아 기록하는 오늘의 그림일기
호주의 겨울이 시작되었다.
6월 1일이 되는 날부터, 쌀쌀한 겨울공기가 내 집 주변을 감싸기 시작했다. 집에는 여러 개의 히터를 틀어 온기를 더해주고, 아이들의 침대에는 보들거리는 아이보리색 겨울 담요를 덮어 아이들의 겨울 잠에 포근함을 더해주고, 화장실 바닥에는 새로운 꽃무늬 매트를 깔아 발끝에 따스함을 더해주었다.
여름과 가을동안 여름해가 가득해서 사용 못했던 거실로, 나의 컴퓨터를 옮겨놓았다. 아들도 자동적으로 나를 따라 거실에서 놀기 시작하니, 조용했던 거실이 나와 아이의 웃음 섞인 대화로 가득해졌다.
오피스공간으로 사용하던 다이닝 공간에도 집안에 있는 모든 책장과 책들을 모아놓으니, 나만의 아늑한 도서관이 생겨 또 다른 독서의 재미를 선사해 준다. 좀 더 집중되는 분위기를 주기 위해, 동그란 러그를 깔아줘야 할 것 같다.
겨울이 우리 집 가구들의 위치를 바꿔 놓으니, 우리 가족의 삶의 패턴이 함께 움직여졌고, 나에게는 신선한 동기부여가 찾아왔다. 내 마음속에 숨어있던 또 다른 내가 피어나는 듯하다.
호주의 겨울에도 새로운 자연이 찾아오고 있다.
끊임없는 비가 내리며 새로운 계절이 왔음을 알리는 듯도 하고, 한번, 두 번의 비가 내릴 때마다 호주만의 겨울의 힘이 세지고 있는 듯도 하다.
그럼에도 우리 집 뒷마당에는 연분홍과 빨간 동백꽃이 만발하니, 평소에 보이지 않던 작은 새들이 들락날락하는 중이다. 그중에는 어느 노래의 한 음절을 노래하는 듯한 새소리를 가진 새가 있었기에, 하루종일 음악소리를 듯은 듯하다. 겨울이라고 인정을 안 한다면, 창밖의 풍경은 그저 한국의 봄과 같지 않을까 싶다.
계절이 바뀌니, 비가 찾아오고, 꽃이 피어나고, 새들이 드나들고 있다.
변화에는 또 다른 변화가 따라오고 있다.
꽃이 피니 새들이 찾아오듯,
나의 마음에도 변화의 꽃이 피어나니,
나의 삶에도 새로운 손님들이 찾아오는 듯하다.
나의 글을 브런치스토리에 하나둘씩 펼쳐놓으니,
많은 독자분들이 매일 찾아와 읽어주시고,
나의 하루가 묵직한 책임감과 즐거운 노력으로 채워진다.
매일매일 더 진솔한 이야기를 쓰려고 노력하니,
글소재가 영감으로 끊임없이 나를 찾아와서,
나는 여기저기에 글을 메모하느라 분주해진다.
댓글을 통해 공감의 소통을 하다 보니,
내가 왜 글을 쓰고 있는지 그 이유가 분명해져,
글 쓰는 매일매일의 하루가 더 흥미로워진다.
솔직한 내 마음으로 이야기를 하니,
상대방에게서도 더 깊은 이야기가 나와,
우리의 관계는 더 깊어지고 넓어지고 독특해진다.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려 하니,
다양한 감정 속에서 행복함이 더 두드러져 나와,
나의 긍정적 에너지가 다시 나의 글, 그림으로 표현되어진다.
이렇게
그렇게
저렇게
여전히
나를 성장시키는 중이다.
이렇게
저렇게
그렇게
여전히
나는 성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