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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속노화 식습관을 위한 노력

액상과당을 줄여라

by 엘린 Feb 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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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바꾸고, 채소와 과일을 먹는 식습관으로 바꾸게 되었다. (여전히 노력 중이다)  특히 아침 식사에 신경을 썼다. 아침을 잘 챙겨 먹어야 하루종일 혈당 안정화를 유지할 수 있고, 빈 위장에 좋은 음식을 공급해 주는 것이 내 몸을 아끼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아침은 내가 직접 컨트롤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끼니이기 때문에 외부의 유혹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내가 무지했기 때문에, 아니 알고자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되는대로 살던 나의 모습을 하나둘씩 바꿔가고 있었다. 생각보다 밥을 잡곡밥으로 바꾸고, 채소와 과일을 챙겨 먹는 것이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그리고 중요한 건 몸에서 좋은 것을 느끼게 되니 계속하고자 하는 힘이 생겼다.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에서 정희원 교수님께서 말씀처럼, 습관 개선으로 인한 선순환의 효과를 한 번이라도 경험한 사람은 몇 달 안에 전반적인 삶의 질 개선을 느끼게 되므로 웬만해서는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말이 더 와닿았다. 직접 내가 경험을 했기에. 좋은 것을 경험했기에  잠시 멈추고 방황은 할 수 있으나 다시 재정비를 하게 된다. 하루 이틀 연속으로 가속노화식을 하고 나면 몸에서 말을 건다. 신기하게도. 다리가 붓고,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또 가속노화가 당기고 더 피곤하고 졸리고.. 등등 그래서 '아 오늘부터 다시 저속노화식을 더 챙겨 먹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자연스레 하게 된다. 이렇게 잠시 이탈을 해도 중심을 잡기 시작한다. 자연스럽게.


그러나 나에게 가장 힘든 한 가지가 있었다.

바로 단당류 특히 액상과당을 끊는 일이었다.


밖에서 외식을 할 때 사이다 콜라를 습관적으로 시켜서 먹는 건 그래도 바로 끊을 수 있었다. 그러나 나의 최애 음료 밀크티는...


2019년 코로나가 전 세계를 카오스로 만들었던 시기에 미국에 있었다. 모든 것이 락다운 되던 그때 유일한 나의 낙은 스타벅스에서 드라이브쓰루해서 먹는 아이스 캐러멜마끼아또였다. 매일 하루에 한잔을 마셨다. 기분이 울적했기에 이런 달달한 음료를 마시며 기분을 끌어올렸다. 그렇게 1일 1 스벅은 나의 습관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나중에 안 사실은 그것이 더 큰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는 사실이었다.


2021년 미국에서의 4년 생활을 마무리하고 한국에 들어왔다. 한국에서 나를 가장 반긴 곳은 나의 아지트 카페였다. 특히 코로나 종식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혼자 그곳에 가서 아이스 밀크티 한잔을 마시며 책도 읽고, 글도 쓰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힐링이었다.

커피 카페인에 더 예민해진 나는 커피음료보다는  홍자를 우려낸 아이스 밀크티를 하루 한잔 마시는 것이 나의 뉴노멀이 되어있었다. (홍차 역시 카페인이 들어있지만 커피카페인보다 나는 덜 예민하게 반응했다)


그러나 2024년 여름, 정희원 교수님의 책 [저속노화식사법]을 읽고 X(트위터) 플랫폼에 있는 정희원 교수님의 저속노화식단 커뮤니티에 가입하면서부터 마음에 갈등과 죄책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출처: 정의훤 교수님 X 커뮤니티



그 이유는 정 교수님이 저속노화식사에서 가장 강조하는 두 가지가  <단순당과 정제곡물 줄이기> 이기 때문이다.



출처:  정희원의 저속노화



내가 매일 마시는 밀크티에는 액상과당이 들어있다.

원래 기본 레시피는 30g의 홍차시럽을 넣는데 나는 그것의 반 15g을 넣어 마시고 있었다. (원래 아주 단것을 좋아하진 않는다 )


저속노화식을 지향하면서 계속 밀크티를 마시는 게 너무나도 모순처럼 느껴졌다. 끊어야 된다는 생각이 나를 엄습했다. 오후에 마시는 밀크티 한잔도 수면에 지장을 준다는 사실을 몸으로 느끼고 있었으나 부정하고 싶었다. 나의 최애음료 밀크티를 끊는다는 자체도 생각하기도 싫었다.  그리고 '나는 밀크티를 끊을 수 없어! 불가능해!'라고 마음속에서 외치고 있었다. 또 밀크티를 끊으면 우울할 거 같은 불안감도 몰려왔다.


이렇게 마음의 내적갈등이 몇 주간 계속되었다.

그러다 결심을 했다. '5일만 일단 끊어보자!'

그렇게 나 홀로 액상과당 끊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X에 글을 남기면서 스스로 동기부여를 했다.


Day 1 액상과당을 끊기 위한 나의 노력의 흔적


Day 2 나 홀로 액상과당 끊기 프로젝트


Day 3 나 홀로 액상과당 끊기 프로젝트


Day 4 나 홀로 액상과당 끊기 프로젝트


Day 5 나 홀로 액상과당 끊기 프로젝트



5일 동안 밀크티를 끊는 짧은 임상실험을 해봤다.

(너무 짧긴 하다 ㅋㅋ)

수년을 마셨던 습관 때문인지 그 시간이 되면 밀크티가 당기는 경험을 했다. 처음에는 두통도 있었고. 밀크티를 안 마시다 보니 다른 무언가가 당기는 느낌이 들었다. 디카페인 아메리카노와 디카페 소이라테 안 마신 날 3일은 조금 더 일찍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우선 5일 밀크티 끊기는 성공을 했다는 것에 만족감과 성취감이 있었다. 이 경험을 이후로 나는 서서히 수면관리를 하면서 밀크티나 커피음료 등을 끊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지금도 여전히.


확실히 내가 경험하면서 느낀 것은 잠을 못 잔 날 이런 음료가 더 당긴다는 것이다.



저속노화 식습관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들

:지금도 노력하며 실천 중. 다만 저속노화식을 지향을 하돼 완벽하게 지키려는 노력을 하지는 않는다. 적당하게 하는 것이 지속가능하다는 것을 알기에.


1. 흰밥 대신 저속노화밥 (현미, 귀리, 백미, 렌틸콩 많이)
2.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기
(샐러드드레싱은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랑 발사믹 식초)
3. 식물성 단백질 섭취 (두부)
4. 콜라, 사이다, 주스 밀크티 등 액상과당 들어있는 음료 섭취 자제
5. 밀가루 음식 자제 (칼국수, 파스타, 빵)
6. 될 수 있으면 설탕이 들어간 음식 자제
7. 패스트푸드 피하기


출처:  정희원의 저속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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