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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틈 사이로
5분에 한번
때론 7분에 한번
강렬한 빛이 스며든다
엊그제 놀러 온 키링은
움직일 때마다 요란한 소리를
이곳 터줏대감인 지갑은
입만 열면 돈자랑을
진한 향이 묻어난
편지 봉투가 내려오면
설렌다고 난리법석
편지지의 주인공은 아마
집에 가서 좌절 중이겠지
오늘은 유아 신발 한쪽이
툭 하고 떨어진다
이곳에 2번째 놀러 온 거라며
곧 올라갈 것을 암시한다
조금만 움직이면 화려한
오색 빛깔이
아이의 울음소리가
아래까지 번져온다
차례가 아닌 빛이 스며들고
신발 한쪽은 위로 올라간다
모두들 부러워하지만
혼자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빛이 스며드는 순간
보이는 문장
"발 빠짐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