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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소원은 근육

잔잔바리 운동으로 근육 만들기

by 드망

내 소원은 근육 만들기다.

예전에는 근육의 중요성을 모르고 살았다. 근육이 없어서 무너진 어깨, 팔, 목, 허리, 무릎으로 너무 긴 시간을 고통받다 보니 오르지 내 소원은 근육이다.


근육이 없어서 생긴 관절이나 근육통이 더욱 큰 문제를 불러오는 이유가 또 있다. 콜레스테롤, 혈당, 고요산증 모두 운동을 하라는데 근육이 아프면 운동을 할 수가 없다. 일주일에 4번 정도 하루 1시간 이상 땀을 흘릴 때까지 운동을 해야 대사이상증후군에는 효과가 있다. 나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걷기가 가장 좋은 운동이다. 하지만 무릎이 아프면 걸을 수도 없다. 어깨와 팔이 아프면 기구 운동은 꿈도 못 꾼다. 허리가 아프면 아예 운동하고는 작별이다. 천천히 할 수 있는 데까지 하라는 말이 얼마나 쉬운 말인지는 겪어본 사람만이 안다.


정형외과로, 통증의학과로, 한의원으로 병원 투어를 몇 년을 다니고 얻은 결론! 결국은 근육이다! 치료를 받고 조금 나아진 듯해도 치료를 멈추고 얼마 안 지나면 다시 통증에 시달린다. 다시 병원행! 이런 시간을 반복하며 버린 것은 시간과 돈이다. 근육이 있어서 내 몸을 지탱해 주지 못하면 이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는 것을

비싸게 배웠다.


근육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원래 몸이 약한 데다가 기본 통증이 있으니 쉽지는 않다. 그래도 매일 꾸준히 노력을 하고 있다. 자율신경실조증이 있어서 제대로 근력 운동을 할 수도 없다. 근력 운동은 교감 신경을 항진시키기 때문에 자율신경실조증을 악화시킨다.


기능의학과에서는 지금 내 몸 상태는 걷는 것 이상은 할 수 없는 몸이라고 절대 운동을 하지 못하게 한다. 그렇다고 걷기로 근육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내가 살 길은 내가 찾아야겠다 싶어서 잔잔바리 근력 운동을 하려고 노력한다.


발뒤꿈치 들기를 수시로 한다. 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릴 때도,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도 틈만 나면 하려고 노력을 했다. 이제는 몸에 배었는지 어디든 서면 나도 모르게 발뒤꿈치를 들고 있다. 종아리는 제2의 심장이라고 한다. 심장이 안 좋은 나에게는 여러모로 좋은 운동이다.


양치를 할 때는 잠깐이라도 벽스쾃를 한다. 매번 하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나면 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한 발 서기를 하려고 노력 중인데 쉽지 않다. 균형 감각이 떨어진 것도 문제지만 기본 다리에 근육이 약해서 버티기가 힘들다.


걸을 때도 엉덩이 걷기를 하려고 노력한다. 1년쯤 노력했더니 이제는 걸을 때는 자동으로 엉덩이 걷기를 하게 된다. 엉덩이 걷기와 함께 허리를 위해서 걸을 때 신전 자세를 함께 하려고 노력 중이다. 허리를 위해서 아침에 잠에서 깨면서 허리 스트레칭을 한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허리 통증으로 일주일에 두세 번씩 다니던 병원을 안 간 지가 1년이 넘는 것 같다. 그렇다고 아예 안 아픈 것은 아니다. 굳이 병원 안 가도 견딜만한 정도!


아침, 저녁 잠자리에서 스트레칭과 누워서 하는 가벼운 하체 운동을 잠깐씩 한다. 원래 운동을 싫어하기도 하니 어쩌면 이 정도가 나에게는 딱 맞는 분량이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가랑비에 옷이 젖는지.. 원하는 만큼 근육이 생기지는 않는다. 체질적으로 근육이 잘 안 생기는 체질이라는 한의사의 말씀에 위안이 되기는 했지만! 조금은 몸이 짱짱해진 느낌이다.


요즘은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가고 있다. 그렇다고 보통 사람들 하는 정도는 꿈에도 못 꾸고. 그냥 잔잔바리로 근력운동을 하는 정도지만. 그래도 근력도 조금 생기고 체력도 조금 생겼는지 유튜브 영상에서 15분 정도는 따라 할 정도다. 시니어 운동을 따라 하지만 그 정도도 나에게는 꿈에나 있을 일이다.


몸이 짱짱해진 걸로 보자면 지금이 내 인생의 리즈시절이다.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이만큼이라도 몸이 짱짱하다는 느낌을 가져본 적이 없으니까! 매일 내 리즈 시절을 갱신하는 것이 지금의 목표다. 뭐든지 하는 만큼 이익이라는 우리 오라버님 말씀이 진리라는 것을 다시 깨달으며!


내 소원은 꿈에도 근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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